인터넷사이트의 접속자 수 및 트래픽에 있어서도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가 중국에 완전히 주도권을 빼앗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호진흥협회 뉴비즈니스연구소(소장 김영문 http://www.newbiz.or.kr)가 최근 접속사이트 수 및 트래픽량을 기준으로 전세계 인터넷 사이트의 순위를 매겨주는 미 알렉사닷컴(http://www.alexa.com)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세계 500대 사이트 중에서 중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사이트가 215개(43%)로 가장 많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미국에서 운영되는 사이트가 146개로 전체의 29.2%를 차지했고, 3위는 한국이 27개, 일본이 25개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3위를 차지한 우리나라의 경우 2위인 미국과의 격차가 너무 커 인터넷사이트 방문자 경쟁에서는 선두대열에서 완전히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2년 12월 알렉사닷컴에 게재된 사이트 트랙픽 수를 조사할 당시 세계 500대 사이트에 드는 국내 사이트가 133나 됐었던데 비해 1년 3개월 만에 27개로 급락, 한국 사이트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500대 사이트 중 미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사이트도 지난 1월 204개에서 현재 146개로 58개나 감소했다. 반면 중국의 인터넷사이트는 지난 2월 106개였으나 불과 6개월 만에 215개로 늘어나 무려 100% 이상의 증가했다.
트래픽 기준 전세계 상위 30대 사이트를 분석한 결과도 중국이 13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미국이 11개로 2위, 한국과 홍콩이 각각 3개, 2개를 차지했다. 전세계 30대 사이트의 경우 지난해 4월 조사에서는 우리나라가 14개로 가장 많았었다.
한편, 현재 전세계 상위 10위 사이트로는 미국의 야후가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미국의 msn, 3위는 중국의 시나(sina) 등이었으며,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다음(daum)이 9위를 차지해 10위권에 들었다.
한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사이트가 전세계 접속자 및 트래픽 경쟁에서 크게 밀리고 있는 것은 대부분의 한국사이트들이 영어와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 서비스를 외면하고 있는데다 대부분 국내 경쟁에만 몰두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문 소장은 “국내 사이트들이 국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위치를 굳히면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하는데 국내 한정된 시장에서만 경쟁하고 있어 중국에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