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대 이하의 보급형 디지털TV 확산을 위해 정부가 팔을 걷고 나섰다.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디지털TV(DTV) 전송방식 합의에 참여했던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 언론노조 등 부처 및 방송관계자들과 향후 활성화 정책에 참여할 관계 부처 및 가전사들을 초청해 오찬을 갖고 “DTV 전송방식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은 (정부와 우리 사회의) 문제해결을 능력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면서 “빨리 (DTV를) 활성화해 국민이 경제활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서 정보통신부는 내달 14일 개막되는 아테네 하계올림픽을 계기로 DTV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활성화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우선 정통부는 주요 가전업체와 협의해 100만원대 이하의 보급형 DTV를 잇따라 출시하고 기존 DTV의 가격을 최대 23%까지 인하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고가형 PDP TV 42인치는 500만원대까지, 50인치는 700만원대까지 대폭 인하하고 저가형 평면TV 28인치는 100만원대 이하로, 32인치는 130만원대로 인하한다. 또 저가형 28인치 평면TV의 경우, 삼성전자는 129만원에서 99만원, LG전자 105만원에서 99만원, 대우일렉트로닉스 79만원에서 63만원, 아남전자 79만원에서 63만원으로 가격이 인하될 전망이다.
정통부는 또 8월 말까지 반상회 등을 통해 ‘DTV 제대로 보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DTV 음영지역 최소화를 위해 수신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중계소 설치, 공시청 안테나 설치 등으로 DTV 수신환경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이날 DTV 제조원가 절감을 위해 디지털 셋톱박스 내장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중소 가전업체의 영상압축칩 등 핵심부품 개발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고 보고했다.
또 고선명(HD) 콘텐츠 제작 확대 및 방송장비 교체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수 출촉진을 위해 디지털TV에 대한 무관세화도 추진하기로 했으며 미국과 유럽지역은 대형 TV로, 개발도상국가는 보급형으로, 수출 주종 품목을 개발하는 한편 내달부터 차세대 개인용 TV, 통합 전송방식 디지털TV 등 첨단 제품 개발을 지원키로 했다.
방송위원회는 그동안 연기돼왔던 광역시 소재 방송사의 DTV 방송을 즉시 개시토록 함에 따라 KBS가 지난 12일 시작했고 MBC는 이달말까지 개시할 예정임을 밝혔다. 또한 도청 소재 지역에서는 KBS 창원, 제주와 MBC 계열사가 올해 말부터 DTV 방송을 시작하며 내년말까지는 전국의 시·군지역의 시청자들도 고품질의 선명한 디지털TV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디지털방송 종합계획에 따라 현재 주당 최소 13시간 이상인 HDTV 의무방송시간을 조만간 주당 20시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외에도 방송위는 ‘디지털방송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확대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한편, 오는 9월에는 ‘디지털 방송시대 선포식’을 개최해 방송의 디지털화가 갖는 파급력과 방송의 공익성을 동시에 구현할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정동채 문광, 이희범 산자, 진대제 정통장관, 노성대 방송위원장, 신학림 언론노조위원장, 정연주 KBS 사장, 이긍희 MBC 사장, 송도균 SBS 사장, 고석 만 EBS 사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김충훈 대우일렉트로닉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