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공급장치 시장 주도권 `각축`

PC주변기기 유통업계가 전원공급장치(파워서플라이)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절대강자’ 자리를 놓고 한판승부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전원공급장치는 CPU·메인보드·HDD·그래픽카드 등이 고성능화되면서 전력소모량이 높아져 업그레이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메인보드나 그래픽카드와 달리 아직 ‘절대강자’가 없어 진입장벽도 낮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렉스테크놀러지와 에스티컴퓨터가 전원공급장치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데 이어, 15개 PC주변기기 쇼핑몰 업체 연합체인 컴퓨터전자상거래연합회도 직접 OEM 판매에 가담하면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렉스테크놀러지(대표 박상규)는 최근 대만 탑파워(Top Power)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전원공급장치 시장에 새로 진출했다. 탑파워는 전원공급장치 전문 OEM사로 유럽 최고 인기제품인 비콰이어트(Be quiet)와 타간(Tagan)을 생산하는 등 기술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는 회사다.

렉스테크놀러지는 전원공급장치 사업부를 신설, 힘을 싣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은 정격 350W, 450W, 550W 등 세 종류로 모두 국제안전 전자파 규격을 획득한 모델이다.

프레스콧과 PCI익스프레스 사용자에 특화돼 있으며 특히 과전압, 과전류, 과공률 등을 방지하는 회로설계로 CPU, 메모리, HDD, 그래픽카드, CD롬 등 주변기기에서 요구하는 전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주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대만 아수스의 국내 총판인 에스티컴퓨터(대표 서희문)도 아수스의 ‘아틀라스’ 시리즈를 선보이며 전원공급장치 시장에 가세했다.

현재 300W, 350W, 360W가 나와 있다. 듀얼 냉각팬을 장착하고 있어 주변기기에서 발생하는 열을 신속하게 외부로 이동시킬 수 있으며, 자동 온도 팬 컨트롤 회로에서 냉각팬의 RPM을 제어하기 때문에 소음도 적은 편이다. 무엇보다 세계 메인보드 업계 3인방이라는 점에서 시스템 안정성과 브랜드가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이외 컴퓨터전자상거래연합회(회장 이성광)도 ‘이쎈’이라는 독자 브랜드의 전원공급장치를 출시하고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쎈’은 내부 주위 온도에 따라 냉각팬의 회전속도가 달라지는 열감지 센서 회로를 탑재하고 있으며 볼 베어링 팬을 적용해 소음문제를 줄인 것도 특징이다. SATA 3.3V/5.0V/12V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상규 렉스테크놀러지 사장은 “컴퓨터 사양이 높아지면서 전원공급장치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