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소식]

★낭만 오크 이중헌 은퇴 선언

‘낭만 오크’ 이중헌(22)이 29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임효진과의 고별전을 끝으로 은퇴했다.

이중헌은 오크 종족이 암울했던 시절 혜성처럼 나타나 오크의 저력을 보여준 ‘워크래프트3’의 임요환 같은 선수다. 하지만 그는 지난 6개월여 동안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의 비전에 대한 문제로 고민을 해오다 결국은 프로게이머 생활을 접기로 했다.

이중헌이 고민을 해온 흔적은 그의 아이디에서도 역력히 드러났다. 사실 ‘낭만오크’라는 그의 닉네임은 클래식 시절에 사용한 배틀넷 아이디인 ‘Nangman Orc’에서 따온 것이었다. 하지만 이중헌은 언제부턴가 아이디를 ‘dayfly(하루살이)`로 바꿨다.

이중헌은 “프로게이머란 직업이 미래에 대한 계획이 서지 않는다”며 “‘스타크래프트’가 독주하는 국내 e스포츠 무대에서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은퇴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그는 고별전을 마친 뒤 “고별전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며 이겨서 기분이 좋다.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경기를 펼쳤다”며 “그동안 게임무대에서 저를 좋아해 준 팬들에게 감사한다”고 작별인사를 했다.

★홍진호 부활 조짐 보인다

‘폭풍저그’ 홍진호(KTF)가 스타리그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홍진호는 27일 ‘온게임넷 에버컵 스타리그’ 본선 첫 경기에서 슈마GO의 전상욱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홍진호는 2시즌을 쉬고 올라온 스타리그 본선무대에서 상쾌한 출발을 하게 됐다.

맵은 레퀴엠. 홍진호는 초반에 가스가 있는 섬지역에 몰래 멀티를 하고 패스트 가디언을 준비했다. 대부분의 저그가 앞마당에 멀티를 하고 시작하는 것과는 처음부터 달랐다.

이후 홍진호는 전상욱의 머린·메딕 부대를 다수의 성큰으로 방어하고 빠르게 뽑아낸 뮤탈리스크로 전상욱의 본진을 괴롭히며 하이브를 올리고 뮤탈리스크를 생산할 시간을 벌었다.

전상욱은 시즈탱크와 마린·메딕 부대로 홍진호의 본진 진입을 시도했으나 성큰밭을 뚫지 못하고 회군하고 말았다. 홍진호는 반부대 정도의 가디언을 확보, 다수의 뮤탈리스크와 함께 전상욱의 머린·메딕 위주의 병력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확장을 견제하며 승리를 따냈다.

이 날 경기는 홍진호가 초반부터 무조건 폭풍처럼 몰아치기만 하는 저그가 아니라 참고 기다릴줄도 아는 저그임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김순기기자 김순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