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나 의료기기 등에서 ‘인공 눈’을 실현해주는 반도체가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이 반도체는 센서를 통해 들어온 시각 정보를 실시간 및 입체적으로 처리, 기계가 사람처럼 사물을 인식할 수 있다.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업체인 제이앤에이치테크놀로지(대표 한상환 http://www.jnhtech.com)는 시각 기능 처리 시스템을 한 개의 칩에 집적, 인간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하게 하는 반도체인 ‘리얼 타임 3차원(D) 스테레오 비전 칩’<사진> 개발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3년간 60억원이 투입돼 개발된 이 칩은 두 대의 카메라를 통해 입력된 영상을 고속으로 병렬 처리, 입체적 공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계산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다. 0.18미크론(㎛) CMOS 공정에서 제작됐으며 370만 게이트를 사용해 768개의 프로세싱 요소를 병렬로 처리, 2048×1024 크기의 영상을 초당 30프레임으로 인식할수 있다.
이 인공눈을 사용하면 로봇의 경우 3D로 사물을 실시간 인식함에 따라 지능이 크게 높아질 수 있으며 각종 차량과 선박및 항공기에 장착해 충돌방지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
한사장은 “인공눈은 장난감, 자동화 장치 등뿐 아니라 얼굴 인식에 활용하면 인식률을 거의 100%까지 올릴 수 있어 보안분야에도 최적”이라고 말했다.
제이앤에이치는 이 칩을 이용해 현재 대기업 2개사와 지능형 자동차, 물류운반 시스템에 적용을 위한 시험 작업을 진행중이다.
한상환 사장은 “현재까지 발표된 시스템들은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디지털신호처리프로세서(DSP) 등을 이용해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한데다 화면 크기도 320×240 정도로 작고 거리 분해능력도 32 레벨에 불과, 상용화가 안 됐다”며 “칩 대량생산을 통해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 제이앤에이치가 세계에서 처음”이라도 말했다.
한편, 제이앤에이치는 지난 2001년 포항공대 연구실에서 창업했으며 반도체 및 모듈을 설계하는 업체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