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대학의 찰스강 건너편 기숙사 방에서 인터넷 파일 공유에 대한 패닝의 최초 방법을 개선해 온 두 인물이 있었다.
당시 벤 윌켄은 대다수 대학 1학년생들처럼 냅스터와 관련 사이트들에 대해 정통하고 있었다. 그의 호기심을 가장 많이 자극한 것은 파일 공유 기술의 최대 단점으로 비춰졌던 파일 공유 네트워크에서 하나의 희귀 파일을 찾으려할 때 네트워크를 한 곳도 빼지 않고 전부 검색하는 것이 불가능했다는 문제였다. 그는 이를 해결하고 싶었다.
이러한 그의 연구는 DNA 구조를 공동으로 발견한 학자의 손자인 같은 반 친구 프랜시스 크릭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에 대학을 졸업한 이들은 서로 힘을 합쳐 ‘네오넷’을 설립했다. 네오넷의 기술은 지난 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웹 2.0 회의’에서 공개된 스트림캐스트의 파일 공유 서비스 ‘모피우스’의 최신 버전을 작동시키는 원동력이다.
네오넷의 기술은 하나의 특정한 파일의 소재를 찾는데 필요한 정보를 네트워크에 배포함으로써 검색 과정의 속도를 높인다. 파일 하나가 파일 공유 네트워크에 추가되면 네오넷 기술은 새 파일과 관련된 독특한 컴퓨터 코드에 색인을 붙인다. 파일 공유 네트워크에 연결된 컴퓨터 클러스터들은 이런 식으로 파일에 계속해서 색인을 붙여나간다.
네트워크에 산재한 컴퓨터들은 네트워크에 올라온 파일들을 이런 식으로 계속 추적하기 때문에 검색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윌켄 공동 창업자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학생들이 온라인 콘텐츠를 조직하는 유사 방법들을 연구하고 있으나 이 기술은 예전에 전성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와 크릭이 우리 식으로 파일 공유 네트워크 검색 기술을 개발해 여러 검색 조건에 맞게 특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개선한 검색 기술을 사용하면 하나의 개별 파일을 다운로드 받기 위해 소요되는 자원을 더 많이 찾을 수 있고 따라서 다운로드 속도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크릭 공동 창업자는 자사 기술로 파일을 찾는 최신 모피우스에서 모짜르트 음악 한 곡에 대해 그 원천을 827개나 찾아냈다. 스트림캐스트는 네오넷 기술로 검색 수준이 향상된 모피우스 소프트웨어 최신 버전을 대학 캠퍼스에서 홍보할 계획이다.
<코니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