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 500대 리스트 분석…일본 감소, 미국 증가

이번에 발표된 전세계 슈퍼컴퓨팅 상위 500위(http://www.top500.org) 리스트의 특징은 톱10 순위가 크게 바뀌었다는 점이다. 또 성능면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 지난 상반기에 비해 단위 시스템의 최저치는 624.3기가플롭스(Gf/s)에서 850.6Gf/s로, 토털 퍼포먼스는 813테라플롭스(Tf/s)에서 1.127페타플롭스(Pf/s)로 높아져 바야흐로 페타플롭스 시대가 개막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걷고…중국은 날고=이번 500대 리스트에서 한국은 다행히 지난 상반기보다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상반기에는 9개 사이트에 1.8%의 점유율을 기록, 지난해 11월보다 사이트 숫자나 점유율 면에서 모두 떨어졌지만, 이번에는 지난 6월에 비해 사이트 숫자로는 2개, 점유율로는 0.4% 포인트가 늘었다.

 반면, 중국은 올 상반기의 14개 사이트, 2.8%의 점유율에서 이번에는 17개 사이트, 3.4%의 점유율을 차지해 회를 거듭할수록 상위에 랭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종합성적은 총 퍼포먼스 기준으로 미국이 68만6733Gf/s로 1위, 일본이 9만5004Gf/s로 2위, 영국이 8만2928Gf/s로 3위로 나타났다. 또 중국은 3만1937Gf/s로 5위를 기록했으며, 한국은 1만6356Gf/s로 9위에 랭크됐다.

 ◇성능 진화는 끝이 없다=이번 슈퍼컴퓨팅 500대 리스트에 포함된 컴퓨팅 환경을 분석해 보면, 하드웨어 성능 면에서는 반기마다 1.5배 가량의 진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1위에 랭크된 IBM의 블루진/L은 지난 상반기에 36.1Tf/s의 퍼포먼스를 냈지만 이번에는 70.72Tf/s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톱10 리스트에 랭크된 사이트 가운데 1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퍼포먼스가 10Tf/s 이상이었으며, 린팩 벤치마크테스트에서 1Tf/s를 초과하는 시스템 수도 242개에서 398개로 늘어났다.

 주최 측은 내년 6월에 있을 다음 리스팅에서는 모두 1Tf/s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토털 퍼포먼스는 6개월 전의 813 Tf/s에서 1.127Pf/s로 높아져 페타플롭스 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여줬다.

 ◇인텔·IBM이 주류=칩 종류로 보면 인텔 프로세서를 채택한 제품이 320개로 6개월 전의 287개, 1년 전의 189개에 비해 인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스템으로는 IBM 기종이 숫자·퍼포먼스 부문에서 각각 43.2%와 49.3%로 1위를 차지했으며, HP가 각각 34.6%와 21%로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슈퍼컴퓨터2004 행사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버전의 슈퍼컴퓨터용 윈도를 시연해 주목을 끌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에 시연한 윈도는 ‘윈도 서버 2003 컴퓨트 클러스터 에디션’으로 기존의 ‘윈도2003 서버’에 작업 스케쥴러 통합, 클러스터 자원 관리, 다양한 클러스터링 및 네트워킹 표준 지원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제품이 내년 하반기에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제품의 가격과 패키지 구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박영하기자@전자신문, yh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