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작]라스트카오스

‘결전의 날이 밝았다.’

2004년 최대 기대작 가운데 하나로 꼽혀온 ‘라스트카오스(이하 라카)’가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프리 오픈베타서비스’를 가진 뒤 28일 전격 오픈 베타서비스에 돌입한다.

‘라카’는 콘솔게임에 견줄만한 화려한 그래픽, 싱글 플레이모드 도입 등으로 클로즈 베타테스트부터 파란을 일으킨 화제작이다.

지난달 오픈한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WOW 대항마’ 1순위로 기대를 모았다. 실제 지난달 치른 마지막 5차 클로즈 베타테스트에는 참여 유저가 폭주해 클로즈 베타 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서버가 다운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라카’ 오픈 일정이 결정되면서 국내 온라인게임시장은 ‘WOW’ 이후 다시 한번 거세게 요동칠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대부부의 국산 온라인게임이 요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WOW’를 겨냥하고 있지만 ‘라카’는 시장점유율 1, 2위를 기록중인 ‘리니지’ 시리즈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것. 아직까지 어떤 게임도 깨지 못했던 ‘리니지’의 아성을 ‘라카’가 무너뜨릴 것인가. 오픈 베타에 맞춰 공개될 달라진 ‘라카’의 세계를 미리 탐험해본다.

# 도도한 여왕 ‘메이지’ 등장

‘라카’는 오픈 베타서비스에 맞춰 5차례에 걸쳐 진행해온 클로즈 베타 버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무엇보다 새로운 클래스인 ‘메이지’가 등장, ‘미완의 굴레’를 벗고 정통 MMORPG의 기본틀이 드디어 갖춰질 전망이다.

‘메이지’는 강력한 마법을 바탕으로 근· 원거리 공격에 능통한 캐릭터다. 엘프의 경우 마법의 근원이 되는 마나를 관리하고 정령들과 친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마법을 구사할 수 있는 반면 메이지는 강력한 집착에 의한 지속적인 연구와 수련으로 스스로 마법을 깨친 종족이다. 이 때문에 처음에는 마법이 미숙하지만 숙련된 메이지가 구사하는 마법은 엘프들조차 두려워할 정도다.

주로 사용하는 스킬은 근·원거리 공격 마법과 상대의 능력을 하락시키거나 데미지를 입히는 저주계통의 마법들이다.

특히 ‘라카’에서 메이지는 휘날리는 망토와 지팡이를 들고 나와 외형적으로 카리스마까지 갖추고 있다. 메이지는 앞으로 채찍까지 사용할 예정이어서 마법사 계통의 캐릭터를 선호하는 유저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 화끈해진 스킬, 재미있는 퀘스트

‘라카’의 또다른 변신은 확 달라진 게임성이다. 타이탄, 나이트, 엘프 등 기존 캐릭터의 스킬은 보다 화려해지고 화끈해졌으며, 쉽고 재미있는 퀘스트는 자칫 ‘노가다’로 전락할 수 있는 MMORPG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스킬의 변화는 애니메이션, 그래픽 이펙트 등 일단 화려한 시각적인 효과로 확인할 수 있다. 검광도 스킬을 사용할 때에는 눈부신 이펙트와 함께 확연하게 달라진 공격력으로 화끈한 타격감도 만끽할 수 있다.

반복, 수집, 배달, 연동 등을 테마로 한 퀘스트는 유저의 편의성에 따라 재구성됐다. NPC에 말을 걸면 지금 수행 중인 퀘스트와 앞으로 수행해야 할 퀘스트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퀘스트를 수행하는 이유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NPC를 만나지 않더라도 특정장소에 도착하거나 레벨업이 되면 퀘스트가 자동으로 제공돼 유저들이 게임 시나리오를 이해하고 목적의식을 갖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 피라미드 길드의 도전과 응전

‘라카’는 피라미드 구조의 독특한 커뮤니티 시스템으로도 눈길을 끈다. 길드 하나하나의 크기는 작지만 길드 전체가 다른 길드에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상위 길드의 리드가 강력한 리더쉽을 갖고 있다면 다단계 구조의 매머드급 길드를 이끌어 갈 수 있다. 반면 무능한 리더는 길드의 대규모 이탈도 감수할 수밖에 없다.

매머드급 길드의 탄생으로 ‘라카’의 백미인 ‘생산지 쟁탈전’도 더욱 흥미진진해질 전망이다. 생산지를 차지한 길드는 일정의 수수료를 다른 게이머들로부터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생산지를 둘러싼 끊임없는 도전과 응전이 펼쳐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생산지 전투 대기시간이 상당히 짧아 생산지에서 수시로 펼쳐지는 셈이다. 기존 MMORPG의 공성전과 같은 대규모 전투가 생산지에서 수시로 펼쳐지는 셈이다.

‘라카’는 탁월한 게임성을 떠나 참심한 마케팅으로도 게이머를 사로 잡을 것으로 보인다. 오픈 베타를 앞두고 펼쳐지는 ‘라카’ 깜짝 공개 이벤트 ‘프리 오픈 베타서비스’가 대표적. 국산 온라인게임이 이런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는 것은 처음이다.

나코인터랙티브 한상은 사장은 “좀 더 완성된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마지막 점검이라 할 수 있는 ‘프리 오픈베타서비스’를 기획했다”며 “오픈 베타를 앞두고 ‘라카’의 관심을 한번 더 증폭시키는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 베타서비스에 맞춰 500만 화소 디카폰, 디지털 캠코더, MP3플레이어 등 최신형 디지털기기를 경품으로 내 건 ‘대박 마케팅’도 이미 준비돼 있다.‘라스트카오스’는 5차례의 클로즈 베타테스트에서 발빠른 업데이트로 게이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개발사인 나코인터랙티브는 매일 유저들이 지적한 버그를 수정한 보고서를 공개할 정도로 기민함을 과시했다.

이는 국내 최초의 풀 3D 온라인게임인 ‘라그하임’을 개발한 나코인터랙티브의 탄탄한 개발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라카’의 발빠른 업데이트는 오픈 베타서비스에서도 재현될 예정이다. 나코측은 적어도 한달 이내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의 재미를 배가한다는 전략이다.

오픈 베타 직후 업데이트될 내용은 크게 ‘마니또 시스템’ ‘변신 시스템’ ‘새로운 월드’ ‘새로운 던전’ 등이다.

‘마니또 시스템’은 저레벨의 플레이어가 고레벨 플레이어의 도움을 받아 게임에 빨리 친숙해지는 것으로 저레벨을 도와준 고레벨은 명성치를 쌓을 수 있다.

게임 속 특정 몬스터로 변신할 수 있는 ‘변신시스템’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몬스터로 변신하면 몬스터가 쓰던 스킬이나 능력을 그대로 구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지영기자 장지영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