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신년특집]IT수출 역구들의 새해편지

◆중동-삼성전자 중동아프리카총괄 이병우 상무

 먼저 전자신문 독자 여러분께 신년인사 드립니다.

 지난해 중동 아프리카 지역은 이라크 전쟁을 비롯해 유가상승 등 변화와 위기가 공존한 한 해였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중아 지역에서 2000년 이후 평균 40% 이상 고속 성장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35%이상 성장한 27억달러를 올리는 큰 성과를 냈습니다.

 특히 인구 6900만명의 거대 시장인 이란에서는 명실공히 전 제품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1억 5000만명의 파키스탄과 이라크 등지에서도 TV, 모니터, 양문형 냉장고 등 주요 제품군이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며 브랜드 위상 및 인지도, 호감도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중아 지역에서 성장의 원동력은 디지털 제품에 중점을 둔 하이엔드 제품 판매 확대 전략과 효율적인 경영관리 시스템 구축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아울러 FIFA 청소년 축구대회, 아테네 올림픽 성화봉송 등 세계적인 이벤트 후원 및 지역 스포트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이라크 IT센터 건립, 이란 및 알제리 지진 구호 기금 지원, 이란 이라크 난민촌 지원 등 사회 공헌 활동을 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는 2005년 35억달러 매출을 목표로 하이엔드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제품 구조를 더욱 고도화하고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브랜드 호감도를 더욱 높일 예정입니다. 또 신규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해 이라크 시장에서 전 제품 시장점유율 1위를 확고히 구축하고, 서부 아프리카에 구축한 거래선들을 밀착 관리할 방침입니다. 하이엔드 제품군과 더불어 에어컨, 세탁기 등 백색가전 제품도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중아지역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정치적, 문화적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에 대한 파급력이 큰 지역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잠재력이 무한한 지역입니다. 이 지역에서 삼성전자 제품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실히 심도록 하겠습니다.

◆인도-김광로 LG전자 인도법인장

 전자신문 애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04년은 우리나라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가 매우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이라크 전쟁으로 촉발된 원자재 가격 폭등은 기업이 헤쳐 나가기에는 매우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연말에는 원화 환율의 강세까지 가세해 무역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와 기업들이 더욱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기업은 생존을 위해 이러한 어려운 환경을 예측해 사전에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위기에 대한 비상계획을 수립하는 등 어떤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BRICs의 하나인 인도는 태국과의 FTA를 시발로 국제 무역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는 폐쇄정책으로는 역동적인 국제시장에서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관세 인하를 시작으로 인도 시장을 급속히 개방하고 있습니다.

LG전자 인도법인도 이런 상황에 대비해 항상 국제 트렌드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인도 국내시장의 환경변화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2010년 인도법인 매출목표는 100억달러로 매년 30% 이상 신장하는 것입니다. 현재는 이 목표가 다소 터무니없는 숫자라고 생각될 수 있으나, 인도 시장 환경에 대응해 적극적으로 인도시장을 공략한다면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전 직원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인도는 향후 10년간 주변국 및 아프리카와 더불어 가장 성장률이 높은 시장이 될 것입니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인도뿐 아니라 주변국의 수출 전진기지로 훌륭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2005년은 LG전자 인도법인의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한 첫 해가 될 것입니다.

2005년 LG전자는 인도에서 GSM 단말기 최초 생산에 이어, 인도 푸네 2공장 가동으로 인도 서남부 시장공략은 물론, 수출도 호조를 띨 전망입니다. 또 글로벌 소싱을 통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현재의 외환 위기에 대처, 시장상황에 맞춰 고객의 입장에서 차별화된 제품을 공급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계획입니다.

신년에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이러한 위기 상황을 극복해 한국 경제의 밝은 미래를 기원합니다.

◆멕시코-김영환 대우일렉트로닉스 멕시코 생산법인장

먼저 전자신문 독자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면서, 해외에서 이렇게 인사를 드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신 전자신문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매년 맞이하는 새해지만 올해는 지난해의 부진과 침체에서 벗어나 우리 경제가 발전하고, 융성하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습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해는 정치, 사회적인 격동기속에서 유가 폭등, 환율 불안정 등으로 인해 한국 경제가 많은 어려움을 겪은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한국인의 슬기로운 지혜와 선택으로 힘든 난관들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머나먼 해외에서 한국인의 긍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곳 멕시코에서도 지난 한 해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힘겨운 시기였습니다. 제품 라인업 강화, 판매물량 증대, 품질시스템 정착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습니다.

2005년은 저희 대우일렉트로닉스 멕시코법인이 1994년 멕시코 진출 이후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멕시코 최대 가전 종합 생산기지로 발돋움하는 해로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사업장 곳곳에서 업무 효율성 증대, 품질 혁신, 원가 절감 및 재고관리에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올해 세계 경제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닙니다. 달러화 약세로 우리 경제의 견인차이자 버팀목인 수출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내외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자 노력해야 하며, 저희 대우일렉트로닉스 멕시코법인은 세계 시장에서 ‘2등은 필요없다’는 각오로 임할 계획입니다.

몸은 머나먼 멕시코에 있지만 해외에서 근무하는 주재원 모두는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으로 세계 전자산업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국가와 회사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신년 새해를 맞이하여 다시 한번 각오를 다짐합니다.

멀리 떨어진 이국의 각 산업 현장에서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있는 한국인 근로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리며,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한 한 해를 계획하길 기원합니다.

◆러시아-이찬문 팬택 러시아지사장

 2004년은 꿈을 이뤄야 한다는 도전정신으로 노력해 러시아시장에서 알찬 성과를 거둔 한 해였습니다. 팬택 러시아 지사의 임직원뿐만 아니라 본사 전 임직원이 합심한 결과입니다. 기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를 많이 높일 수 있었으며, 최고의 품질과 차별화된 제품을 소개하여 프리미엄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었습니다.

 2005년의 꿈은 러시아시장에서 팬택이라는 이름을 완전히 자리매김을 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러시아인의 가슴속으로 찾아가는 마케팅활동을 준비하려 합니다. 지금까지의 기업들이 실시해왔던 마케팅활동에서 많이 달라진 모습으로 고객들을 찾아가려 합니다.

 이는 러시아내의 양대 대도시인 모스크바와 상빼쩨르부르그뿐만 아니라, 우랄산맥을 넘어 시베리아를 지나 극동지역을 포함하는 1,708만㎢, 러시아 전지역을 목표로 합니다. 한반도 면적의 78배에 달하는 러시아에 팬택의 깃발을 곳곳에 휘날리게 하는 일, 정말로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고객감동을 위한 애프터서비스(AS) 체계 구축에 힘을 쏟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러시아가 판매자 시장이었지만 이제부터 구매자 시장으로 급격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사회주의 체제 안에서 잊고 산 소비자의 권리에 대한 의식에 눈을 뜬 러시아인에게 한발 앞선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이보다 좋은 마케팅활동이 없을 것입니다.

 러시아 시장은 우리에게는 기회의 땅임에 분명합니다. 2004년에 시작할 당시의 뜨거운 가슴에 성숙함을 더하여, 2005년에는 러시아시장에서 팬택이 좋은 회사로 인정받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중국-NHN 중국아워게임 공동대표

 지난 7월 중국 최대 게임포털 ‘아워게임(http://www.ourgame.com)’을 운영하고 있는 베이징 소재 NHN 중국 합작법인인 ‘아워게임에셋’ 사무실에, 서울에서 함께 출발한 선발대와 짐을 풀었을 때 마치 오래 전 중국대륙을 누비던 광개토대왕의 심정이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슴이 벅찼다.

 성장 잠재력에 비해 서비스 질 면에선 한국시장보다 훨씬 뒤처져 있는 중국에, 한국에서 이미 철저하게 검증받은 게임포털의 경쟁력이 온전하게 이식되었을 때 만들어낼 수 있는 파괴력이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는 소비자 지향적인 한국시장과 달리 중국시장에선 철저하게 생산자적 관점으로 만들어진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일단 서비스되면 수천만명의 이용자가 반응을 보인다는 점에서 극명해진다.

 그러나 중국시장이 인터넷 사용자가 한국의 두 배에 이르는 것에 비해 인터넷 보급률은 한국의 10% 수준밖에 안된다는 사실만으로 ‘엘도라도’의 환상을 갖는 건 위험하다. 자본주의를 적극 받아들이고 개방을 했다지만 여전히 불투명한 관치경제가 지배적인 중국시장엔 외국기업이 넘어야 할 위협요소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자국우선주의가 팽배한 중국정부, 돈에 민감한 중국 노동자들의 높은 이직률, 방대한 인구와 지역에서 기인하는 물리적 한계 등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극복해야 할 과제다.

 그러나 최대의 위기는 최대의 기회다. WTO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중국시장은 결국 조건이 아닌 실력에 의해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체제로 진행될 것이고, 드라마·음악·게임으로 촉발된 한류열풍이 베이징의 왕푸징 거리를 오가는 젊은이들의 놀이문화를 잠식해가고 있다.

 특히 한국 온라인게임 명가들이 한국시장에서 쌓아온 실력으로 중국 게임시장을 압도하고 있는 점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훌륭한 조건이다. 이곳에서 우리가 지금 어렵게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결국 고구려 전사들의 말발굽처럼 우리나라가 광활한 중국시장을 개척해나가는 한걸음 한걸음이 된다는 믿음으로 오늘도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