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를 비롯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가 정보기술(IT)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분야에도 오픈소스 진영의 세 확산이 본격화된다.
컴퓨터어쏘시에이츠(CA)·마이에스큐엘(MySQL)·포스트그레에스큐엘 등 오픈소스 DBMS를 지원하는 업체들이 최근 국내에서 신제품 출시와 함께 준거사이트를 확보하며 기존 상용 DBMS업체와 일전을 예고했다.
이들은 오라클 등 소스코드를 공개하지 않는 DBMS에 비해 구축 비용이 10분의 1 수준 정도로 저렴한 데다, 정부의 오픈소스 지원정책에 힘입어 공공시장은 물론 인터넷 등 서버 사용이 많은 기업에서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업체들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500개 이상의 준거사이트 확보를 목표로 잡고 있어 성과 여부에 따라 오픈소스 DBMS가 기존 DBMS의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CA(대표 지일상)는 이달 안에 주력 제품인 ‘유니센터’의 새로운 버전을 발표하면서 자사 DBMS 솔루션인 ‘잉그레스r3’의 소스를 공개해 전제품군에 탑재할 예정이다. CA는 지난 8월 오픈소스 라이선스 정책(CATOSL)에 따라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잉그레스 r3의 소스를 공개한데 이어 고객들이 자사의 주력제품인 시스템관리솔루션을 구축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DBMS를 무료로 구축해 줄 예정이다.
한국CA는 본사 차원에서 잉그레스 툴 킷 개발을 위해 2월 1일까지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100만달러를 지원, 오라클·IBM·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주요 DBMS 사용자들이 잉그레스 r3로 마이그레이션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방침에 따라 국내시장에서도 공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 11월 스웨덴의 오픈소스 DBMS업체인 마이SQL의 국내 공식파트너로 국내 영업을 시작한 아이티브릿지(대표 박장규)는 최근 온라인서비스업체인 인포21에 마이SQL의 상업용 라이선스 버전을 공급했다. 마이SQL은 오픈소스 DBMS의 선두주자로, 구글과 미항공우주국(NASA) 등 미국과 유럽에서 다양한 준거사이트를 확보, 기존 DBMS업체를 위협하고 있는 업체다.
박장규 아이티브릿지 사장은 “서버당 구축 비용이 기업규모에 따라 100만∼450만원에 불과해 인터넷호스팅업체 등 서버 수가 많은 업체들로부터 구축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내년에는 인터넷업체는 물론 오픈소스 SW를 적극 지원하는 공공분야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오픈소스 DBMS를 상품화시키지는 못했지만, 마이SQL에 버금가는 유저수를 확보한 포스트그레엑스큐엘 등 2∼3개 오픈소스 DBMS 단체들도 제품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1∼2년내에 DBMS 시장에서 오픈소스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전망된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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