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캐주얼 게임 ‘통스통스’가 인기 몰이에 나서고 있다. 서비스 한달 만에 가입자 20만명을 확보한 데 이어 최근 동시접속자도 2000명이 넘어섰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같은 대작 MMORPG에 비하면 그리 요란한 성적은 아니지만 국내 중소개발사가 내놓은 캐주얼 게임 치고는 꽤 괜찮은 성적이다. ‘통스통스’의 주 타깃인 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면서 기세가 더욱 높일 태세다.
개발사 드림미디어(대표 유왕윤)는 지난달 케이블 채널 퀴니를 통해 ‘통스통스’ 전용 방송을 개시한 데 이어 방송횟수도 일주일에 2차례로 확대했다. 또 이달 들어 온게임넷 비비빅을 통해 ‘통스통스’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등 학생층을 잡기 위한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방송이 시작되면서 한꺼번에 수천명의 사용자들이 몰려 게임서버가 멎는 사태까지 발생할 정도로 게이머들의 반응도 뜨겁다.
‘통스통스’의 가장 큰 매력은 3분이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게임룰. 하지만 조작이 쉽다고 누구나 간단히 고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캐릭터, 어떤 맵, 어떤 전략을 짜느냐에 따라 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것이 바로 ‘통스통스’의 매력이다. ‘통스통스’ 고수가 되기위한 공략법을 소개한다.
# 캐릭터 선택은 신중하게.
‘통스통스’에는 12지신을 형상화한 귀엽고 앙증맞은 12가지 캐릭터가 등장한다. 대부분의 유저들은 캐릭터를 선택할 때 무심코 자신과 같은 띠의 캐릭터를 선택하거나 외모만으로 결정한다. 하지만 각각의 캐릭터들이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 이해한다면 보다 다양한 전략을 세울 수 있다. 특히 캐릭터를 한번 선택하면 쉽게 바꿀 수 없다는 점에서 특성을 이해하는 것은 초보 탈출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12가지 캐릭터를 속도, 체력, 공격력 면에서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말(포니), 원숭이(몽), 쥐(퐁) 캐릭터는 속도가 빠른 편이고 돼지(뚱), 소(타우), 용(디노), 호랑이(타이고)는 체력이 좋은 대신 속도가 느리다. 토끼(토토), 뱀(야미), 양(양양), 닭(쿠쿠스), 개(두기)는 속도와 체력이 중간급에 해당되지만 공격력이 좋은 부류다. 보통 초보자들은 체력이 강한 캐릭터를 선호하고 고수들은 속도가 빠른 캐릭터를 선호한다.
# 맵을 알면 승리가 보인다.
‘통스통스’의 맵은 국회의사당, 힙합거리, 하이디 목장, 불타는 해적선 등 모두 4가지 테마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맵은 다시 상대편과 좌우로 대치하는 좌우대칭형, 위아래로 대치하는 상하대칭형, ‘ㄴ’ 자 모양의 응용형 등으로 세분화된다.
초보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하이디 목장 3번 맵은 스피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애물이 별로 없기 때문에 누가 먼저 불통으로 상대진영을 아수라장으로 만드는가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상대방을 정확히 맞추려고 하지 말고 일단 기름통을 많이 던져 놓은 후 불통이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느긋하게 게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맵의 장애물이 많아 질수록 상대편의 통로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게 중요하다. 힙합거리 3번 맵은 장애물이 이곳 저곳 복잡하게 놓여 있지만 중간 통로를 먼저 차단하는 사람이 승리할 확률이 높다. 중간 통로를 먼저 차단하고 불을 지른 다음 갈 곳이 없어 이리저리 헤매는 상대 캐릭터을 향해 기름통을 던지면 게임 오버! 운이 좋아 살아 남았다 하더라도 불길을 뚫고 나오는데 에너지가 모두 깎여 지쳐있기 때문에 상대방을 쉽게 이길 수 있다. 반대로 복잡한 맵에서는 내 통로가 상대방에게 차단되지 않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마지막 통이 남기를 기다려라.
‘통스통스’에서 상대편을 공격할 수 있는 통은 모두 다 던져 없애야만 다시 생겨난다. 이 간단한 점을 이용하면 상대에게 큰 타격을 입힐 수가 있다. 상대 진영에 통이 하나가 남을 즈음 그 지역을 불바다로 만들면 상대편은 던질 통이 없어 우왕좌왕하게 된다.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통을 가지러 불 속으로 뛰어들게 만드는 전략.
간혹 통이 하나 남았을 때 10초 동안 통을 사라지게 하는 아이템을 사용하는 유저들이 있는데 그렇게 하면 10초가 지난 후 통이 다시 생겨 오히려 적을 도와주는 격이 되기 때문에 이 아이템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팀플레이를 해본 유저라면 하얗게 변한 유령 캐릭터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속도가 느려진다는 패널티를 안고 등장한 유령은 죽은 후에도 게임상에서 존재하기 때문에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유령은 기름과 불을 지우는 역할을 하는데 이를 잘 활용하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도 있다. 상대방이 필살기를 쓰려고 준비할 때 유령과 함께 행동을 하면 불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사전에 팀원과 전략을 잘 짜야만 성공할 수 있는 비법이다.
# 흩어지면 살고 뭉치면 죽는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은 ‘통스통스’에서는 절대 통하지 않는다. 간혹 불을 피해 이리저리 같이 도망 다니다 어이없이 몰살당하는 초보들을 목격하게 된다. 팀플레이를 할 때는 미리 각자의 구역을 설정해 놓고 흩어져서 행동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2:2 팀플레이를 할 때는 누가 윗부분에서 공격하고 누가 아래 부분에서 플레이 것인지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
서로 흩어져 있으면 몰살당할 위험도 줄고 게임 중에도 자기구역만 커버하면 되기 때문에 집중도가 높아져 플레이 하기가 훨씬 수월해 진다. 물론 그렇다고 자기 구역이 불바다가 되었는데도 피하지 말고 남아있으라는 것은 아니다.
‘통스통스’는 상대방을 조준해서 통을 던져야 하기 때문에 상대편의 움직임을 읽느 것도 중요하다. 초보자일수록 활동량이 적은 경우가 많은데 이를 활용하면 손쉽게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다. 반대로 나의 움직임을 상대가 읽지 못하도록 이리저리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도 중요하다. 통을 던질 때도 가만히 서서 던지기 보다는 이동하면서 던지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 때로는 과감한 돌파가 필요하다.
“과감하게 불을 돌파하라”
초보들은 이 말에 “불에 닿으면 에너지가 팍팍 깎이는데 무슨 소리냐”고 할 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름대로 경험을 쌓은 고수라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기름통 위에 불통을 던져 불이 붙으면 불이 꺼질 때까지 약 10초의 시간이 소요된다. 내 캐릭터의 에너지가 넉넉하고 공격 스피드가 승패를 좌우하는 상황이라면 재빨리 불 속으로 뛰어들어 통을 들고 나올 필요도 있다. 특히 통이 불 속에 하나만 남아있는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 맵 상에 놓여있는 통들이 모두 사라져야 다시 생긴다는 점을 잊지 말고 때로는 과감한 돌파를 시도해야 한다.
<김태훈기자 김태훈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