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모듈 업계가 올해는 메가 픽셀 제품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늘려 주력 제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까지 VGA(30만 화소 수준)급 제품에 주력하던 국내 주요 카메라모듈 업체들은 작년에 개발한 메가 픽셀 카메라모듈의 양산을 늘리고 있다.
애초 카메라모듈 업계에서는 올해까지 메가 픽셀 카메라모듈 비중이 30% 수준에 그쳐 VGA급 제품이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내년에야 메가 픽셀 제품이 카메라모듈 시장을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주력 제품의 급격한 변화는 휴대폰 업체의 카메라폰 화소 경쟁이 작년에 최고조에 이르면서 예상보다 메가 픽셀 카메라모듈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또 국내 업체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여기에 대만이나 중국 등의 후발 업체들이 가세하면서 VGA 제품 가격이 크게 하락, 부가가치가 떨어진 점도 한몫했다.
VGA급 카메라모듈 가격은 작년 초까지만 해도 15달러 수준을 유지했지만 3분기 절반 가까이 하락했으며 현재는 6달러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대량 생산에 따른 원가 절감을 감안하더라도 거의 수익성의 마지노선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130만 화소 이상, 200만, 300만 화소로 이어지는 메가 픽셀 카메라모듈의 경우 가격 하락세가 상대적으로 더디고 광학 줌 등 부가기능이 들어가면 30∼40달러 수준의 가격을 받을 수 있다.
2003년 메가 픽셀 카메라모듈 비중이 3%에 불과하던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작년 이를 32%로 높인 후 올해는 이를 6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미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130만 화소 제품은 물론 작년 10월 출시한 300만 화소 제품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상반기 중에는 500만 화소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테크윈(대표 이중구)은 올해 메가 픽셀 카메라모듈 비중을 50%로 잡았다. 작년 20%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수량이다. 삼성테크윈 역시 이미 300만 화소 제품은 완성했으며 500만 화소 제품의 개발 마무리에 힘을 쏟고 있다. 광학 줌 등 메가 픽셀 제품에 필요한 부가기능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선양디엔티(대표 양서일)는 작년 130만 화소 이상의 제품 비중이 20%에 불과했지만 내년 6월까지 이 비중을 50%까지 맞추고 하반기에는 70%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작년 말 200만 화소 광학 줌 제품을 완성했으며 오는 3월에 광학 줌 300만 화소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