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코스닥 IPO]공모준비 유망 IT기업

◆올해 달라지는 코스닥 제도

 지난해 말 정부가 벤처산업 육성 차원에서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새해 코스닥시장의 등록 및 운영 제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정부는 1분기 중 퇴출제도강화와 함께 등록요건 완화·기업혜택 확대 등을 아우르는 새로운 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다. 최근 코스닥 IPO를 실시했거나 앞두고 있는 기업이라면 유의해야 할 부문별 대응 및 활용 전략을 알아본다.

 ◇등록 요건 완화=기존 코스닥 등록을 위해서는 일정 수준에 달하는 수익요건을 갖춰야 했으나 기술력과 성장성이 인정되는 기업엔 예외가 적용된다. 공인된 기술평가기관이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거나 차세대 산업으로 향후 성장 잠재력이 인정되면 수익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코스닥 등록이 가능하다.

 ◇기업 혜택 확대=앞으로 코스닥에 신규 등록하는 중소·벤처기업에는 당기 순익의 일정비율을 사업손실준비금으로 적립, 일정 기간 경과 후 순차적으로 환입하는 법인세 과세 이연 혜택이 주어진다. 최대주주와 관련해서는 IPO 이후 보호예수 기간이 현행 2년에서 1년으로 줄어들고 무상증자 제한도 폐지된다.

 ◇퇴출 제도 강화=신규 등록기업의 이점이 많아지는 만큼 비정상적인 경영을 할 경우 시장에서 퇴출당할 가능성도 커진다. 관리종목 지정 사유 중 ‘연간 결산시 50% 이상 자본잠식’에 ‘반기 100% 이상 자본잠식’이 추가되며 관리종목 지정 후 퇴출 유예기간도 현행 1년에서 6개월로 단축된다. 또한 주가조작·분식회계 등으로 투자자 보호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코스닥위원회가 질적 심사를 통해 퇴출 조치를 내릴 수 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2005년 코스닥 공모시장 우리가 활짝 연다.’

 새해 들어 코스닥 공모를 추진중인 기업이 부쩍 늘어났다. 이달 10일 인프라밸리를 시작으로 인터넷MBC(11일), 에스엔유프리시젼(12일), 디이엔티(17일), EMLSI(20일), 이노와이어리스(24일), 에이디피엔지니어링(25일) 등 IT업체를 포함, 1월에만 12개사가 공모를 진행한다. 3∼4월 공모 예정인 디보스를 비롯해 도움, 엠에이티,비올디벨로퍼즈 등 준비중인 기업까지 감안하면 을유년 코스닥 IPO시장은 그 어느 해보다 힘찬 출발을 하는 셈이다.

 특히 이 가운데 EMLSI, 이노와이어리스, 에이디피엔지니어링, 디보스, 에스아이플렉스 등은 기술력과 양산능력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까지 갖춘 ‘알짜’ 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아이플렉스의 해외매출 비중은 60%에 이르며 디보스는 아예 매출의 95%를 수출로 거둬들일 정도로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MLSI는 인텔·AMD·ST마이크로·샤프 등 글로벌 우량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9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노와이어리스는 매출의 40%가 영업이익으로 고부가가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IPO를 통해 100억∼2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함으로써 연구개발은 물론 해외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어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디보스

 TFT LCD TV 개발·제조업체인 디보스(대표 심봉천 http://www.diboss.com)는 지난해 12월 8일 코스닥 등록 승인을 받은 이후 오는 3∼4월 공모를 앞두고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보스는 2000년 설립 당시 6억6000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002년 93억원, 2003년 455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800억원으로 급증하며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초기에는 국내외 대기업으로부터 TV 설계 용역 등의 매출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10.4인치 모델 개발과 해외 마케팅을 시작한 2001년부터는 자체 모델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부가가치가 높다. 이와 함께 ODM 전략으로 카시오, NEC, 마란쓰 등의 브랜드에 공급하고 있으며 틈새시장·특수제품 판매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디보스는 10∼40인치까지 모든 모델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량의 95% 이상을 전세계 70여개 국가에 수출해 지난해에는 5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현재 30% 수준인 자체 브랜드 수출 비중을 40%까지 늘려나가는 한편 기존 LCD TV에 멀티미디어 등 프리미엄 기능을 추가한 고부가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 공모에 앞서 2∼3월께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공모 후 연간 3회 정도 해외 IR를 포함한 투자자 IR를 계획하고 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에스아이플렉스

 연성회로기판(FPC) 전문제조업체 에스아이플렉스(대표 원우연 http://www.siflex.co.kr)는 상반기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있다.

 에스아이플렉스는 지난해 7월 코스닥 등록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현재 IPO를 위한 준비작업을 마치고 사실상 IPO 시기를 고르는 일만 남겨놓고 있다. 이 회사는 IPO 시점이 확정되는 대로 구체적인 IR 계획을 세워 성공적인 IPO를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에스아이플렉스는 지난 2003년 1174억원에 이른 매출이 지난해 1500억원대로 급증했고 올해는 작년 대비 60% 가량 늘어난 2400억원의 기록적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실적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IPO 과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면·양면·다층 FPC를 비롯해 △3차원 입체배선이 가능한 RF(Rigid-Flexible) △파인피치 회로에 적합한 COF(Chip On Film)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도 이 회사의 강점이다.

 에스아이플렉스는 특히 올해를 히타치·산요 등 굵직굵직한 대일 거래처를 확대하는 한편 중국 공장을 신설, 해외 매출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는 해로 삼을 계획이다.

 

◆에이디피엔지니어링

 LCD 전공정 장비업체 에이디피엔지니어링(대표 허광호 http://www.adpeng.com)은 다음달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IPO 및 IR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등록 예비심사를 통과한 회사는 오는 13일 수요예측에 이어 24∼26일 사흘간 공모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회사는 코스닥 IPO 완료 이후 일차적으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한 내부 지분 △외국인·기관·개인투자자 지분 등의 적절한 배분을 통해 지배구조를 최적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끊임없는 변신과 도전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 창출이라는 기업 본연의 의무에 충실하면서 공개기업으로서 주주를 중시하는 경영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은 LCD 전공정 핵심 장비 중 하나인 ‘드라이에처’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이 회사는 현재 LG필립스LCD 6세대 라인에 사용되는 드라이에처 점유율 30%를 자랑할 정도다. 지난해 매출 1000억원 돌파가 기대되는 이 회사는 오는 2010년 내에 LCD 장비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 업체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EMLSI

 모바일용 반도체업체 EMLSI(대표 박성식 http://www.emlsi.com)는 코스닥 IPO를 계기로 투자자와 주주가 함께하는 알짜 IT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오는 20∼21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거쳐 2월 첫날 코스닥에 등록할 예정인 EMLSI는 안정된 실적 신장세를 장점으로 부각해 IPO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695억원, 영업이익130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900억원대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이어 슈도S램 시장이 더욱 성숙되는 2006년에는 1300억원 매출시대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EMLSI는 휴대폰 배터리 소모량을 줄여주는 모바일용 저전력 S램과 슈도S램 개발 분야에서 강점을 가졌으며 매출액의 80% 이상을 해외 수출을 통해 얻고 있다. 고객사도 인텔·AMD·ST마이크로·샤프 등 대부분 글로벌 우량기업이어서 이미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상태다.

 한편 EMLSI는 최근 제주도로 본사를 이전함에 따라 다음달 등록이 완료되면 ‘제1호 제주도 코스닥기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노와이어리스

통신용 필드 최적화 장비업체인 이노와이어리스(대표 정종태 http://www.innowireless.co.kr)는 동원증권을 주간사로 해 오는 24일부터 청약에 들어간다.

 지난 2000년 9월에 설립돼 4년째인 지난해에만 매출 168억원, 영업이익 67억원이라는 실적을 거둔 이노와이어리스는 부활을 꿈꾸는 코스닥 시장에 또 하나의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매출의 51%가 SW부문, 31%가 로열티 매출이다. 매출 가운데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수출 비중이 58%에 이르는 등 고부가가치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4년 동안 연간 매출성장률이 무려 109%에 달할 정도다.

 이노와이어리스의 주요 사업영역은 무선망 최적화장비, 유무선망 통합 시험장비, 기지국 시험장비, 단말기 계측장비 등. 무선망 최적화장비는 지난해 전파기술상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유무선망 통합 시험장비는 장영실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위성DMB, 와이브로 관련 계측·시험 장비 및 단말기용 계측기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만큼 올해 매출 증가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노와이어리스는 등록 이후 해외 IR를 적극 추진하고 정기 주주총회·기업설명회·투자설명회 등 직접적인 IR활동을 다양하게 벌여나갈 계획이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