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윈텔` 뜬다

정보가전 기기·칩·OS 등 포괄

삼성전자·LG전자·마이크로소프트(MS)·인텔 등의 정보가전 칩과 운용체계(OS), 기기를 관통하는 협력체제인 ‘제2의 윈텔진영’이 형성될 전망이다.

 9일 MS와 인텔은 가전·IT·통신·방송 등 이른바 ‘4대 컨버전스’ 시대에 대비한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삼성전자·LG전자에 미래 정보가전 시장 확산에 대비한 공동사업 추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크레이그 배럿 인텔 CEO, 패트릭 겔싱어 CTO는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사장단을 개별적으로 만나 정보가전, 통신 등의 컨버전스 시대에 대비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공동으로 만들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 측은 홈네트워크 환경에서 탁월한 기능을 발휘하는 칩을 개발할 것이며 이를 위한 ‘무선기능 및 방열’ 등에 대한 제품 개발을 삼성과 LG에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레이그 배럿 CEO는 “인텔은 앞으로 미디어센터PC 등 엔터테인먼트를 지향하는 가전 시장을 위해 기술 표준 활동 등을 통해 대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셋톱박스 등 각종 분야에서 삼성전자, LG전자, 파나소닉 등 가전 업체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트릭 겔싱어 CTO는 이희국 LG전자 CTO, 백우현 전 CTO 등을 초청해 조만간 미국 현지에서 이와 같은 방안을 재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이그 먼디 MS CTO도 정보가전기기 신제품 개발시 OS 기술지원과 조언은 물론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MS는 가정에서 한두 개밖에 사용하지 않는 PC 중심의 OS를 TV·셋톱박스·PDA·MP3플레이어 등 최소 다섯가지 이상으로 확장될 가전 OS시장으로 전환해 제2의 MS신화를 만들어간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MS는 이번 CES에서 차세대 OS 기반을 미디어센터PC에 두고 가정 내 TV포털 서비스 형태인 ‘마이아이홈(My ihome)’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OS 분야 맹주인 인텔, MS와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가질 경우 제품 개발에 따른 납기 단축은 물론 외국계 경쟁업체보다 빠르게 신제품 개발에 나설 수 있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 상반기에 삼성과 LG, 인텔과 MS가 주축이 된 정보가전분야 ‘제2의 윈텔 진영’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희국 LG전자 CTO와 백우현 전 CTO가 인텔을 방문하는 내달이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상룡·김규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