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칼럼]직장인의 점심시간

 직장인의 점심시간. 이 시간은 밥을 먹는 것 이상의 문화를 만들게 하고, 그저 빡빡하게 돌아가는 하루 중에서 직장인이 유일하게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

 우리 회사 여직원 중 ‘도시락족(族)’ 몇 명은 요즈음 점심시간에 보드 게임을 하기도 한다. 한 쪽에서 까르르 하는 소리를 들을 때면 필자의 입가엔 어느새 웃음이 머문다.

 길거리에 음식점이 즐비하지만 정말 점심을 먹자고 치면 그리 갈 만한 곳이 많지 않다. 결국 항상 가던 곳을 다시 찾게 되는데 어떤 때에는 그곳에서 어제 만났던 사람들을 다시 만나기도 한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직원들의 경우 한 번쯤 도시락을 싸오기도 한다. 하트 무늬 콩밥에 과일 그리고 작은 쪽지까지. 좀 낯 간지럽기는 하지만 필자의 눈엔 그저 예뻐 보인다.

 직장인의 점심은 그들의 오후를 책임져 주는 원동력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들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도 하고, 또 다른 에너지를 자신의 몸속에 불어넣기도 한다.

 이 순간 나의 동료 중 어깨가 처져 점심시간의 기쁨을 함께 할 수 없는 동료가 있다면 한 번 점심을 같이하며 위로해 주자. 혹 나의 상사가 너무 큰 짐으로 인해 고민하고 있다면 즐거운 점심을 선물해 보자. 친하고 싶은 동료가 있다면 가볍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점심을 청해 보자. 나에게 축하할 일이 생겼다면 점심시간 기쁨을 함께 나누자.

 혹 나의 마음이 너무 아파서 위로 받고 싶다면 점심시간 나의 둘도 없는 동료와 함께 마음을 나눠 보자. 한결 가벼워지고 마음이 축복으로 가득 찰 것이다. 사랑을 만나게 되고 상처받은 나의 동료를 위로할 수 있을 것이다. 내 상사의 처진 어깨를 세워서 더 발전적인 관계와 더 좋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나의 기쁨이 커져 어느새 함께 웃고 있을 것이다.

 직장인의 점심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오늘 이 순간 지쳐 있는 동료에게 작은 기쁨을 선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정유민 잡코리아 커리어개발센터 총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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