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le talk]스타 탄생을 기다리며…

욘사마 열풍이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욘사마를 비롯한 소위 4대 천왕(배용준, 이병헌, 장동건, 원빈)에 대한 아시아권에서의 인기는 가히 하늘을 찌를 듯 하다.

보아는 애초에 일본을 겨냥하고 기획돼 글로벌 스타로 인정받고 있다. 이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일인기업이다. 한 사람의 스타가 문화의 첨병이 되고 막대한 외화를 벌어 들이는 기업이 되고 있는 것이다.

문화를 하나의 산업으로 볼 때, 스타 발굴은 산업의 선순환을 이끌어내는 열쇠가 된다. 한두 명의 스타가 대한민국 브랜드의 가치상승을 이끌고 엄청난 수익을 창출한다. 그 흐름으로 인해 재투자가 활발해 지고, 새로운 스타의 발굴이 이어진다. 나중에는 대한민국 문화가 하나의 코드가 되고 산업이 되어, 세계화된 문화현상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

게임산업 역시 마찬가지다. 게임은 이제 더 이상 코흘리개 어린 아이들 만의 놀이가 아니다. 게임은 곧 문화요, 당당히 21세기를 이끌 신성장동력이다. 누가 뭐래도 온라인게임에 있어서만은 한국이 종주국이고, 세계의 흐름을 이끌고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 이면에는 스타기업의 성공신화가 있었다. 엔씨소프트라는 스타기업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한국 온라인게임산업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시야를 좁혀 모바일게임산업을 들여다 보자. 2000년부터 몇몇 기업들의 도전을 시작으로 지난 5년간 쉽지 않은 길을 걸어 왔다. 이제는 400개가 넘는 많은 개발사들이 성공신화를 꿈꾸며 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언제인가부터 우리가 꿈꾸는 성공신화라는 게 있기는 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 5년 동안 산업을 이끈 선두기업은 있을지언정, 스타기업의 성공신화는 아직까지 어디에도 없다. 통신3사가 그어 놓은 테두리 내에서 고만고만한 기업들 간의 경쟁으로는 애초부터 불가능할 수 밖에 없지 않았느냐는 자조가 가슴을 짓누른다.

우리 앞에는 무궁무진한 성장가능성을 지닌 모바일게임시장이 펼쳐져 있다. 세계시장은 규모의 경제를 가진 스타기업들이 이끌어 간다. 미국의 엠포마나 중국의 공중망은 우리보다 훨씬 뒤늦게 뛰어든 기업이지만, 지금 그들은 우리 기업들과 격이 다르다. 수백만 달러의 투자를 받아 나스닥에 상장한 대기업이 되어 이제 한국시장을 노리고 있다. 우리도 이제 더 이상 스타탄생을 미룰 수 없다.

모바일게임을 단지 이동전화의 많은 서비스 중에 하나로 생각하는 인식에 머무는 한 스타탄생은 요원하다. 디지털기기의 컨버전스와 모바일화라는 큰 흐름 속에 모바일게임을 하나의 문화코드로, 나아가 우리 산업의 한 축으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절실하다.

새해에는 우리나라 모바일게임발전의 선순환을 이끌 당당한 스타탄생을 기대해 본다.

<한국모바일게임산업협 오성민 회장 smoh@nazc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