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무수히 많은 전망과 함께 ‘새해 들어 달라지는 것들’에 대한 기사가 신문지상을 장식한다. 2005년의 한국 e스포츠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새로운 변화와 전환점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의 다른 사회·문화·정치·경제 분야처럼 한국 e스포츠계에서 새해에 달라지는 것들을 정리해 보자.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가 차원에서 e스포츠를 지원할 제2기 e스포츠 협회가 발족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러시아와 중국 등 e스포츠를 정식 체육종목으로 인정하고, 국가 차원에서 육성하는 국가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았지만, 이제는 세계 e스포츠 종주국이라는 스스로의 명성에 발 맞출 수 있는 정책적인 배경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제 2기 e스포츠 협회는 현재 프로팀을 갖고 있는 기업 외에 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건전한 e스포츠 문화 육성과 해외 표준 확립을 주 사업 목표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e스포츠 전용 경기장등 e스포츠를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3월에 출범키로 계획되어있는 e스포츠 협회가 제대로 된 비전과 사업을 전개해 주길 기대할 따름이다.
e스포츠 협회가 역점을 두고있는 사업 중 하나인 ‘e스포츠 세계화’와 궤를 같이하며 새해 첫 국제화 신고를 할 대회는 WEG(World e-Sports Games)다. WEG는 선수들이 게임을 직업으로 삼아 일년 내내 리그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국제무대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해외에서는 벌써부터 세계 최고의 대회로 인정받은 WEG는 그러나 1월 30일부터 개막되는 첫 시즌이 그 성패를 가를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첫 시즌이 흥행과 완성도 면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한국은 세계 e스포츠 산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만일 ‘스타크래프트’가 빠졌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실패한다면, 한국은 e스포츠가 발전한 나라가 아니라 ‘스타리그’만 발전한 나라로 평가 받게 될 것이다. 이는 향후 세계 e스포츠 산업에서 치열한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란 점에서 보면 양날의 검인 셈이다.
국내 리그로 눈을 돌리면, 임요환-홍진호-이윤열의 트로이카 체제와 최연성을 필두로 한 새로운 영웅군들의 대결이 여전히 치열한 상황에서 누가 2005년의 최고의 히어로가 될 것인가가 궁금하다. 더불어 가시권에 들어온 제 4의 대기업 팀은 어떤 라인업으로 짜여질 것인가도 의문이다. 이래저래 2005년의 스타크래프트리그는 여전히 득세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스타크래프트 이외의 종목이다. 최근 워3 프로선수들의 잇단 은퇴는 가뜩이나 어려운 여타종목 선수들에게 더욱 회의와 고난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그 와중에 여기 저기에서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가능성을 점치고 있어 2005년은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메이저 종목으로 발돋움 하느냐, 중도 몰락이냐를 결정지을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케스터 nouncer@freech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