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컴퓨팅 업계는 급속한 기술 변화 속에 더욱 치열한 경쟁체제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공공과 중소기업 시장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여기에 하드웨어 플랫폼에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라는 부가가치를 더하는 작업은 컴퓨팅 전분야에서 더욱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버·PC 등 하드웨어 부문 올 예상 성장률은 4% 내외지만, IT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부문은 각각 9%, 8.3%로 상대적으로 성장폭이 클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서버 부문에서는 새로운 구도의 64비트 경쟁이 시작된다. 한국HP의 아이테니엄2 서버 올인 전략과 한국IBM의 파워5 탑재 최신 서버에 대한 시장 반응이 주목되는 가운데 한국썬은 자체 운용체계였던 솔라리스10을 무료로 공개, 새로운 기회를 열고 있다. x86서버 시장에서도 노코나를 비롯한 인텔의 제온과 AMD 옵테론을 축으로 64비트 컴퓨팅이 크게 확산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확산 일로에 있는 리눅스가 국내에서도 정부의 공개 소프트웨어 의지와 맞물려 약진을 거듭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토리지 부문에서는 엔터프라이즈급은 물론 백업 등 2차 스토리지에서도 정보수명주기관리(ILM)가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국EMC가 올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 자사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전망한 가운데 NAS와 백업 부문 강자인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 스토리지텍도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PC 부문에서는 7%대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노트북PC 시장에서의 승부가 관건이다. 상대적으로 성장률은 낮지만 미디어PC 등으로 개념을 바꾸기 시작한 데스크톱PC의 화려한 변신과 진화도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인텔과 AMD가 상반기에 내놓은 모바일 노트북용 플랫폼 ‘소노마’ ‘튜리온’, 하반기에 내놓을 듀얼코어들도 시장 변수가 된다. 중국 레노보의 IBM PC사업 부문 인수가 시장 지형에 미치는 영향도 관전 포인트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