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데이터 사업에 `올인`

이동통신사업자들이 데이터 및 방송 등 비 음성 매출을 확대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에 올인, 시장 경쟁 가열과 아울러 다양한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사업자들은 올해에도 △외부 압력과 요금제 경쟁으로 인한 요금 인하효과 △가입자 이용 패턴변화 △가입자수 성장률의 정체 등의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데이터 매출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방송 전략, ‘따로 또 같이’=KTF와 LGT는 가입자당 월 3250원의 매출만 올릴 위성DMB폰 서비스엔 소극적이다. 공정경쟁 이슈를 제기하며 보조금 지급이나 티유 독자채널 등의 이슈에 절대적인 평등을 요구했다. KTF 관계자는 “위성DMB로 오히려 EVDO(핌) 동영상 서비스가 적잖은 타격을 받을 수 있어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SKT는 “지상파DMB에 공동투자는 어렵지만 지상파DMB폰 유통시 동일 조건으로 SKT 가입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맞받아쳤다. 경쟁사의 지상파DMB 중심 전략에 대한 견제의 의미도 있다.

 SKT는 또 거대 제작사인 C사에 지분을 투자, 티유 독자채널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SKT 관계자는 “방송에서의 상품구매 등 즉시성을 높여 무선데이터 매출을 동반상승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서비스 ‘각개격파’=SKT는 벨소리, 통화연결음 등 ‘꾸미기’ 위주의 휴대폰 음악서비스 수요를 ‘음악감상’으로 바꾸기 위해 고급화를 추진중이다. 안승윤 포털사업본부장은 “멜론 사이트 로그인 가입자가 50만 명을 넘으며 15만 이상이 유료 사용 의사를 밝혔다”며 “수요 확대와 블랙마켓의 양성화를 위해 저작인접권자와의 음원확보 협상과 MP3서비스 단말기의 고급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GT는 뱅크온에 이어 뮤직온도 고객과의 소매접점을 통한 영업을 강화해 대중화를 꾀했다. 폰앤펀(phone & fun) 이벤트를 개최, 여러 고객 접점에서 직접 노래를 다운로드·저장시켜줘 MP3에 익숙지 않은 세대까지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4월께 음악시장에 가세할 KTF는 데이터 용량 증가를 주목했다. KT, KTH 등 관계사와 함께 음원 확보, 서비스 제공에 협력하고 소리바다 등과의 대형 공동이벤트도 검토중이다.

 ◇MMS 호환은 아직 어려워=사업자들은 카메라폰 확산으로 수백억원대(SKT 400억, KTF 120억, LGT 48억 원)로 급증한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 매출을 주목했지만 미비한 호환성 문제 해결이 급선무다. 사진메일과 폰투폰, 웹투폰 등은 모두 호환되지만 동영상의 경우 같은 가입회사내 이용자끼리만 호환된다. KTF 관계자는 “동영상 메일이 가능한 단말기 보급률이 낮고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가 부족하다는 면 말고도 회사별 이용하는 MPEG4 포맷이 서로 달라 호환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