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SAP 공조 강화, 기업용 SW시장 요동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세계 최대 전사자원관리(ERP)업체인 SAP가 공조를 강화하며 경쟁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마이크로소프트와 ERP시장에서 오라클 등 후발주자의 추격을 뿌리치려는 SAP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양사 간의 공조체계가 크게 강화되고 있다.

 SAP코리아(대표 한의녕)는 26일 SAP의 차세대 개방형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인 ‘SAP 넷위버’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 툴인 ‘비주얼스튜디오닷넷2003’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AP 고객들은 넷위버와 비주얼스튜디오닷넷2003을 통합 운영, 비용부담을 줄이고 복잡한 통합절차를 단순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가 플랫폼 호환을 통해 개발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 환경에서 SAP의 플랫폼을 쉽게 지원할 수 있도록 공조한 것이다.

 한의녕 SAP코리아 사장은 “통합적 애플리케이션인 SAP 넷위버가 마이크로소프트 닷넷과의 상호 호환으로 고객은 소프트웨어 투자 비용을 현저히 낮추는 동시에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양사는 올해 초 SAP ERP 고객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를 마이크소프트의 DBMS인 ‘SQL 서버’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인 ‘SAP마이그레이션’ 프로모션을 확정하고,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 프로그램은 ERP와 DBMS를 함께 구매하는 고객사에게 SAP는 MS의 DBMS를,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SAP의 ERP를 우선적으로 제안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손영진)가 유닉스 기반의 오라클 DBMS를 윈도서버 기반의 SQL로 전환하는 리플랫포밍 전략의 일환으로, 한국SAP에 제안해 공조가 이뤄졌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통해 국내 DBMS 시장에서 한국오라클과 2강 체제를 구축하고, 한국SAP는 한국오라클의 애플케이션 시장점유율 확대를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김성재 이사는 이와 관련 “SAP 마이그레이션 프로그램을 강화해 오라클 DBMS 윈백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상반기에 SAP 마이그레이션 프로그램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지난해 인수합병(M&A) 얘기가 오갈 정도로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높다는 점에서, 향후 양사간 공조 강화가 국내외 소프트웨어업계는 물론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