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승강장 스크린 도어(PSD) 시장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각축전이 격화될 전망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가 선점하고 있는 승강장 스크린 도어 시장에 국내 벤처업체는 물론 외국 전문 업체들도 속속 진출하고 있다.
PSD는 지하철 승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지하철 역사에 고정 설치되는 자동문으로, 승강장의 강풍·먼지·분진 차단 등의 효과까지 있어 설치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시장 확대 추세= 지난해 건설교통부령 ‘도시철도건설규칙’에서 신규 지하철은 PSD 또는 안전 펜스를 설치하도록 의무화했으며 각 지자체 지하철공사에서는 PSD 설치를 위해 예산을 반영, 점진적으로 도입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지하철공사는 올해 약 360억원의 예산을 들여 12개 역사에 스크린 도어를 설치하고, 향후 전체 역사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연초에 밝혔다. 공사 측은 115개 전체 역사에 스크린 도어 설치 비용을 약 30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그밖에 대구·대전·부산·광주·인천국제공항철도 등에도 PSD가 설치되고 있어 향후 시장 규모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엘리베이터 선점=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4월 광주지하철에 국내 첫 PSD를 설치했으며 대전·대구·인천국제공항철도에도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그동안의 프로젝트 대부분을 수주했다. 대구·광주 각 2개 역사에 대해서는 이미 준공을 마쳤으며 대전(3)과 인천(10)에는 설계를 마치고 공사를 진행중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올해 초 PSD사업부를 신설하고 보다 공격적인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며 “기존 승강기 사업 이외에 스크린 도어 등 비승강기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 엔진을 찾고 있다”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PSD분야 품질, 환경 부문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업체·국내 벤처 도전장= 국내 시장에서 현대엘리베이터 이외에 아직까지 뚜렷한 실적을 갖춘 업체는 없지만 중소 업체와 해외 유명 업체들의 도전은 거세지고 있다.
국내 벤처기업인 PSS-TECH는 신길역에 PSD 시범 설치를 마쳤고 프랑스의 레볼레는 부산 지하철에 대림산업을 통해 제품을 공급한 바 있다. 그밖에 영국의 웨스팅하우스도 국내 시장 진입을 위해 적극적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9호선 PSD사업자 선정이 얼마 남지 않았고 서울 지역 지하철의 PSD설치는 아직도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며 “서울 지역 사업·설치자가 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