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지역 한국영화 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가 27일 발표한 ‘2004년 한국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 한국영화 점유율은 54.2%를 기록했다. 기존 기록인 2003년의 49.6%를 깨뜨리고 50%를 처음으로 넘긴 것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전국 기준 한국영화 점유율을 57%로 추정했다.
지난해 한국영화는 총 82편 제작됐고 전년도 이월작을 포함해 77편이 상영됐다. 외화는 201편이 상영됐다. 최고 흥행작은 ‘태극기’와 ‘실미도’가 3위와의 압도적인 차이로 각각 1,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 2003년 흥행 상위 10편 중 7편이 한국영화였던데 비해 지난해는 5편으로 줄어들었다.
2004년은 CJ, 동양, 롯데 등 대기업의 투자-배급-상영 체계에 대한 영향력이 강화된 한 해로 기록된다. CJ엔터테인먼트는 총 36편을 배급해 전체 24.4%의 배급사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영화 부문에서는 시네마서비스가 29.3%, 쇼박스 28.6%로 CJ엔터테인먼트보다 높은 배급사 점유율을 보여 ‘실미도’와 ‘태극기’의 위력이 느껴진다.
2004년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는 약 43억원으로 잠정 조사됐다. 이는 2003년 41.6억원보다 약간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전체 작품 중 상·하위 5% 제작비 영화를 제외하면 전체 평균 제작비는 약 3억원 가량 줄어든 40억원이다.
영화진흥위원회 관계자는 “2004년 한국영화산업은 블록버스터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문화산업의 투자 위험성과 경기순환의 진폭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긴 호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