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업기술원(원장 정수철 http://www.kicet.re.kr)이 최근 세계 3대 세라믹 연구·시험기관으로 발돋움하며 국내 파인세라믹 산업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요업기술원은 1912년에 국가기관인 중앙시험소의 요업부로 출발, 90여년간 도자기·시멘트·유리 등 전통 세라믹 중심의 시험·분석·표준화 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 2000년에 전자·정보통신·바이오·에너지 등 파인세라믹의 첨단기술 분야 강화를 위해 정부출연기관으로 새출발, 오는 2월 6주년을 맞는다.
당시 직원은 박사 8명을 포함한 41명, 연간 연구비는 6억원에 불과했다. 5년이 지난 2004년에는 직원이 박사 60명을 포함한 212명, 연간 연구비가 133억원으로 급성장했으며 올해 2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외 특허 32건과 학술논문 48편의 SCI 등재 등 외형과 내실 모두에서 일본의 파인세라믹센터(JFCC) 및 중국의 상하이규산염연구소(SICCAS)와 맞먹는 세라믹 분야 세계 3대 종합연구기관으로 부상했다.
◇‘세라믹 분야 종합사관학교’ 지향=요업기술원은 세라믹 부품·소재 연구개발, 개발기술 실용화, 시험·분석 및 평가·인증, 벤처기업 창업지원, 스타 기업 육성, 산업 인프라 구축 등 산업의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과제 수는 총 222개, 연구비는 133억원에 달하며 특히 기업과의 공동연구가 과제 수 기준 80%, 연구비 기준 73%로 기업 밀착형 연구개발과 실용화 및 현장애로 기술 개발 사업이 활발하다. 이는 박사급 연구인력 중 50%가 기업근무 유경험자들로 기업 현실에 밝기 때문이기도 하다.
분야별로는 전자, 통신, 디스플레이, 기능성 나노 분말, 생체 바이오 관련 소재, 기계, 환경·에너지 부품·소재에 주력하고 있다.
◇중소기업 지원=요업기술원은 소재 제조공정인 나노소재 합성 및 분산, 분말 분쇄·가공, 프레스 압축성형 등에 쓰이는 전기로·소부로 등 각종 생산 설비와 계측기기가 포함된 전자 부품·소재용 세라믹 제조 라인을 갖추고 있어 기업이 임대 사용할 수 있다.
파인세라믹스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반구축 사업은 성형·가공·열처리·소성 및 설계 디자인의 전산 모사를 통해 현장에서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줘 자원이 한정된 중소기업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신뢰성 평가 사업을 통해 세라믹 부품·소재의 고장 및 불량을 판단할 수 있는 평가기준을 제정, 문제 원인 분석과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요업기술원의 창업보육센터는 지금까지 8개 업체가 졸업 후 공장 확보 및 사업 확대에 성공했고 현재 21개 업체가 입주하여 매출액이 180억원에 달하는 등 벤처의 요람으로 자리잡았다. 성장 잠재력이 있는 영세 중소기업을 발굴, 각종 기술 지원 및 정보 제공을 통해 스타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현재 10개사를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부품·소재 혁신의 중심=올해 요업기술원은 내수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세라믹 기업들의 생산현장 애로기술을 해결하는 ‘세라믹 종합기술병원’ 기능을 더욱 강화하면서 학계와 연계해 파인세라믹 분야의 원천기술 개발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의 핵심이 되는 세라믹 부품·소재 개발에 핵심역량을 집중해 차세대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이를 위해 개별 부품·소재 위주의 연구개발에서 모듈·시스템 중심의 종합적 연구개발로 역량을 강화하고 단위 부서 개념을 초월하는 분야별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