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세라믹 산업의 허브이자 세계 소재 네트워크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정수철 요업기술원장은 유비쿼터스 시대는 눈에 보이는 기기들이 아니라 그 배후의 부품·소재, 특히 세라믹 소재에 의해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요업기술원의 비전을 이렇게 요약했다.
정 원장은 “세계적으로 매년 200만톤 정도의 금속 소재가 세라믹 소재로 대체되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며 “첨단 전자산업을 가능케 하는 고기능성 맞춤형 세라믹 소재의 선도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5∼10년 후를 내다보는 원천기술 개발 노력을 강화해 기업들의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다.
또 소재 분야 중심의 연구에서 벗어나 부품·모듈 단위 연구로 역량을 확대, 디지털 기기의 고집적화와 경박단소화에 걸맞은 시스템온패키지(SoP)·모듈 기술 등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이미 시스템모듈사업단을 신설하기도 했다.
정 원장은 “부품화되지 않은 소재는 밀가루에 불과하다”며 “전자·통신 등 전반 산업 분야와 협력해 소재-부품-설계-시스템을 잇는 통합 연구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소재 분야가 지금까지 우리 산업의 아킬레스건이었지만 앞으로 우리 산업의 희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우리의 핵심 산업에서도 세라믹 등 전자소재 분야의 취약점으로 많은 설움을 당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환경·에너지·바이오 등 새롭게 떠오르는 소재 분야에서는 아직 일본도 확실한 우위에 서지 못했다.
정 원장은 “출발선이 같고 연구 역량이 뒤지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요업기술원이 차세대 소재 전쟁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계 주요 세라믹 관련 연구 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세계적인 세라믹 연구기관의 입지를 다지는 한편 지역 클러스터 구축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