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저그 대왕으로 불러달라.”
퍼펙트 저그 박성준이 또 한번 큰 일을 냈다. 박성준은 ‘KT-KTF프리미어 리그’ 통합 챔피언에 올라 지난 질레트스타리그 우승 이후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연승 상금을 포함해 3640만원이라는 거액을 단번에 손에 쥐었다. 또 결승전 상대인 박태민을 포함해 4위 홍진호와 조용호 등을 밀어 내리고 현역 최고의 저그 유저 ‘저그대마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박성준은 “과거 저그전에는 약하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는데 이번에 저그를 상대로 우승해 정말 기분 좋다. 의도적으로 4경기까지는 공격적으로 임했고 마지막 5경기에서 체제를 바꿔 안정적으로 운영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1경기와 2경기를 연거푸 잡은 박성준은 벼랑 끝에 몰린 박태민의 반격에 3, 4경기를 연속으로 내줘 역으로 벼랑에 몰렸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한발 빠른 가스 채취와 뮤탈리스트에 남은 역량을 집중한 전략이 성공을 거둬 ‘박대박 혈투’의 승자가 됐다.
곧바로 그는 프로게이머 랭킹 1위와 스타리그 2승째를 거두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프로게이머 랭킹 1위에 오르고 싶은 새로운 욕심이 생겼다. 만약 내가 랭킹 1위에 오른다면 이것 역시 저그 종족으로는 처음일 것”이라며 저그족에 대한 유달리 강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근소한 차이로 이윤열, 서지훈에 이어 프로게이머 랭킹 4위를 달리고 있는 박성준은 이번 우승으로 대량 포인트를 획득해 다음달 순위에는 2위까지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3, 4위전에서는 이윤열이 홍진호를 2대1로 꺽고 3위를 차지했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