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s Come True]헬로우넷

“서울에 컴투스가 있다면 부산엔 ‘헬로우넷’이 있다.” 부산시 해운대구 우2동 소재 센텀벤처타운. 서울과 비교하면 아직 열악하지만, 나름대로 부산 지역 게임 개발사들의 리소스가 집중되는 곳이다. 이곳 3층 한켠에 미래 모바일게임계 스타를 꿈꾸는 조그마한 개발사가 하나 있다.

다름아닌 헬로우넷(대표 이환중 www.hellonet.co.kr)이다. 헬로우넷은 지방 벤처라는 적지 않은 핸디캡에도 불구, 네트워크 기반 멀티 유저 모바일게임을 잇따라 발표하며 서서히 전국구 모바일명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헬로우넷은 사실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모바일게임 1세대 기업으로 꼽힌다. 지금은 가장 일반화된 VM(다운로드 솔루션)플랫폼의 개념 조차 생소했던, IMF 직후인 98년부터 WAP게임을 개발해 이동통신사에 공급해 왔다. 올해 33세인 이환중 사장 외에 14명의 직원 대부분이 20대이지만, 지금까지 벌써 20여종의 모바일 게임 개발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역 우수 인재를 확보, 만만찮은 기술력을 자랑한다. 기존의 다른 모바일 게임을 모방하지 않은 독특한 기획력과 풍부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내놓은 여러 네트워크 기반 모바일 게임 개발이 이를 증명한다. 이환중 사장은 “최근엔 지방 IT 진흥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 기술력과 기획력의 조화

대부분의 중소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의 주특기는 아이디어와 기획력이다. PC나 콘솔 등 다른 플랫폼과 달리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환경의 한계가 분명한 모바일의 특성상 기술력보다는 기획력에서 성패가 엇갈리는 경향이 많기 때문. 하지만, 헬로우넷의 강점은 기술력에 있다. 아니, 보다 정확히 말하면 기술력과 기획력이 잘 맞어떨어진다는 점이다.

실제 이 회사는 개발자 출신인 이 사장의 R&D마인드를 바탕으로 모바일게임 제작을 위한 그래픽 압축기술, 글꼴 내장기술, 네트워크처리기술, 대용량 DB운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선보인 네트워크 게임 분야에서 남다른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용자간 팀대전이 가능한 축구 경영시뮬레이션 ‘전략축구VSM’, 눈싸움을 소재로한 실시간 대전 액션게임 ‘스노우팡’, 실시간 방송 개념을 도입한 ‘다크호스경마’ 등이 대표적인 네트워크 기반 멀티 유저 모바일게임들이다.

이 사장은 “이용 요금의 과다, 대중성 부족 등으로 실적은 기대치에 못미쳤지만, 앞으로 이통사의 다양한 이용 요금 체계 발표와 기획력 보강이 이루어진다면 일반 모방 위주의 게임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브랜드 가치 및 매출을 창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새 도전, 새 게임 ‘쿠키샵’

헬로우넷은 현재 ‘쿠키샵’이란 전략 작품을 통해 올해 또 한단계 업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다. 이 게임은 작년에 PC패키지게임시장에서 최상위권의 판매량을 보이며 주목받았던 레스토랑 경영게임(타이쿤)으로 이를 모바일에 맞게 리모델링했다. 하지만, 단순한 플랫폼의 변화가 아니라 헬로우넷 특유의 풍부한 기획력과 기술력을 접목하고 있다. 특히 기본적인 컨셉트는 타이쿤류이지만, 육성 시뮬레이션과 롤플레잉(RPG) 요소가 접목된 새로운 개념이다. 이르면 다음 달 말쯤 출시될 예정이다.

또다른 야심작은 지난 2003년 출시돼 2만여명의 유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던 네트워크 게임 ‘전략축구VSM’의 후속편이다. 이 게임은 특히 모바일게임의 고퀄리티, 고용량 시대에 맞춘 대작 게임이다.

온라인 서비스를 위해 여러대의 게임 서버가 투입되며 서버당 8000개의 팀, 40만명의 선수정보 및 각종 히스토리 정보량 합계가 무려 1GB에 이를 전망이다. “모바일게임시장은 사용자 증가 추세 정체와 업체난립, 신규 게임 공급 초과로 수익성이 좋지않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신규 시장 확대의 잠재력은 풍부하며, 유저들이 새로운 개념의 게임을 원합니다.”

 이 사장은 “앞으로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이 원하는 게임을 만드는 회사, 단순 유행이 아닌 생명력 있는 게임을 만드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표>헬로우넷이 걸어온길

1998년 8월: 창업(2001년 9월 법인전환)

1999년 11월: KTF(당시 한솔엠닷컴)에 ‘헬로우포커’ 등 모바일게임 3종 제공

2000년 11월: KTF 무선인터넷 콘텐츠 경진대회 수상

2002년 2월: KTF 브루표준 개발 10대 업체 선정

2002년 5월: 모바일 월드컵 영어·일어·중국어회화 서비스

2002년 11월: 중기청 창업경진대회 우수업체 선정

2003년 3월: ‘헬로우카지노’ KTF 매직엔 베스트게임 선정

2003년 9월: ‘스노우팡’ 등 3종 소프트웨어진흥원 수출유망콘텐츠 선정

2004년 4월: 중국 차이나유니콤 우수품질검수게임 인증

2004년 6월: 경마시뮬레이션 게임 ‘다크호스그랑프리’ KTF 베스트게임 선정-게임계 입문하게 된 동기는

▲90년대 초·중반 PC통신동호회 활동을 통해 MS-DOS시절 게임개발에 입문했다. 이후 98년 헬로우넷을 창업했고 99년에 WAP기반의 모바일게임을 직접 개발해 KTF에 서비스 제공하면서 게임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특별히 개발하고 싶은 게임은

▲기존에 해왔던 것처럼 풍부한 정보량을 바탕으로 이용자의 자유도가 최대화 될수 있는 네트워크 기반의 시뮬레이션 게임을 만들고 싶다. 이미 기존 축구 뿐만이 아니라 야구, 낚시 소재의 시뮬레이션 게임을 준비 중이이다.

-게임 외의 수익 모델은

▲기본적으로 WAP, 자바, 브루 등 휴대폰용 스탠드얼론 및 네트워크 게임이 캐시카우다. 하지만, 개인정보관리 응용프로그램 등 모바일PIMS와 모바일 교육 콘텐츠, 모바일 솔루션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벤처기업 CEO로서 평소 간직해온 경영철학이나 소신이 있다면

▲어느 선배 CEO한테 물려받아 마음깊이 새겨두고 있는 것이 있다. ‘항상 최고가 되도록 노력하되, 그게 못된다면 최초는 되겠다’는 것이다. 최고가 못될 바엔 남들이 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을 처음으로 시도하는 프론티어 정신을 잃지 말자는 의미이다.

<이중배기자 이중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