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 구타라기 겐 사장이 콘텐츠의 독점을 고집하다 MP3 플레이어의 판매시기를 놓쳤다는 말을 했다고 A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겐 사장은 도쿄의 외국기자클럽에서 “콘텐츠에 대한 권리를 우려하는 음악과 영화사를 갖고 있어 애플컴퓨터의 ‘아이포드’와 같은 제품을 내놓는 것을 꺼려한 경영진 때문에 그와 그의 직원들이 수년간 좌절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소니는 원래의 혁신적 기술 정신이 희석됐다”며 “우리는 우리 본연의 정신인 ‘도전’과 ‘창조’에 집중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소니의 사업조직들이 마침내 함께 일하기 시작했고 공통된 아젠다를 공유하고 있다”며 “이제부터 시작이며 우리는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니의 고위 임원이 자사의 콘텐츠 소유권에 관한 관점이 실수였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전례없던 일이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PS)의 아버지로도 불리는 겐 사장은 향후 소니를 이끌 후보로 주목받는 인물이다.
한때 워크맨으로 전세계 전자업체의 모범으로 불리던 소니는 최근 아시아의 경쟁사들 때문에 시장 점유율과 순익이 줄어드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소니의 음악 플레이어는 초기에는 단지 자체 포맷인 ‘Atrac’만 이용할 수 있었고 MP3 파일을 지원하지 않아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었다.
한편 겐 사장은 “새 휴대형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이 음악, 영화는 물론 게임을 즐기는 국제적인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니는 지난 12월 12일 현재 일본서 80만대의 PSP를 판매했는데 폭발적인 수요를 맞추기 위해 오는 봄까지 생산능력을 월 100만 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