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9일 정부혁신토론회에 참석, 공직사회의 부단한 혁신 노력을 강력히 주문했다.
이해찬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차관 등 고위 공직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 대통령은 ‘오로지 혁신만이 살 길’ ‘혁신이 아니면 살아남을 방법이 없다’는 말을 반복하며 시종 사고와 발상의 전환을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6시간 가까이 진행된 토론회를 정리하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외환위기를 구체적 사례로 들어 혁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노 대통령은 “왜 이런 일을 당했는가”라고 화두를 던진 뒤 “90년대 초부터 변화의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는데 하지 않았고 정부, 기업, 재벌, 은행 모두 옛날식으로 구태의연한 사업을 했다. 그것이 똘똘 뭉쳐 97년도에 터진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변화하지 않으면 다시 위기를 맞을 수 있다. 갑자기 올 수도 있고, 서서히 도태될 수도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킨 뒤 “죽어봐야 저승을 안다고 하는데, 죽어보고도 저승을 모르면 바보죠. 당해봤으면 깨우치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또 “구체적인 오류를 인정하는 것이 진보의 출발”이라면서 “우리나라 공무원 조직이 대단히 우수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상태로는 반드시 성공한다고 보장할 수 없다”며 관료사회의 분발을 주문했다.
나아가 이날 토론회에 제시된 ‘버리고 바꾸고 새롭게 만든다’는 책을 가리키면서 “공무원이 많은 부분 낡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과감하게 낡은 생각을 다 털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