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으로 회귀.`
매커스, 아리라온, 씨앤에스테크놀로지 한동안 시스템 사업에 몰두했던 주문형반도체(ASIC) 1세대 업체들이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은 지난 90년대 중반 국내에 ‘ASIC’이라는 용어를 도입하며 비메모리(시스템반도체) 업체 테마 군을 형성했던 주인공들이다.
그러나 당시 칩 사업으로 변변한 수익을 올리지 못한 채 지난 2000년경부터 셋톱박스, 영상전화, 스토리지 등 세트 제조업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근 세트사업으로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서면서 이제 본연의 사업인 칩 분야로 다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매커스(대표 김태완·옛 서두입칩)는 최근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에 사용될 수신제한장치(CAS) 칩을 독자 기술로 개발, 올해 이 부분에서 수십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태완 사장은 “칩 부분에서는 주문형반도체 용역 등의 매출이 고작이었으나 이제는 칩 판매 매출이 본격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매커스는 지난해 셋톱박스 판매 법인을 분리했고 카메라 모듈 부품 사업은 시티전자를 통해 제조하기로 했으며 본사는 칩 사업에 집중키로 했다.
스토리지 업체로 알려진 아라리온(대표 정자춘)은 카메라폰 컨트롤러 칩과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 19일 LG전자로부터 5개 휴대폰에 칩에 대한 구매 의향서를 받았으며 칩 납품 작업을 준비중이다. 정자춘 사장은 “스토리지 등 세트 사업은 매출액은 크나 수익성이 높지 않아 본연의 업무인 칩 사업을 강화하게 됐다”며 “우선 카메라폰 칩 사업으로 올해 기반을 닦고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등도 내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씨앤에스테크놀러지(대표 서승모)는 올해 급신장이 예상되는 지상파 DMB용 동영상처리 칩(NEPTUNE)과 영상전화기용 칩의 외부 판매를 시작하면서 칩 사업에 회사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자회사인 씨앤에스텔레콤은 세트 판매에 특화하고, 세트 개발을 통해 검증된 칩을 씨앤에스테크놀로지가 단말기업체에 공급하게 된다. 서승모사장은 “이미 복수의 단말기업체와 DMB 칩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2월 중순부터 양산해 공급하게 된다”며 “올해 영상전화 칩과 DMB 칩 등 순수 칩 판매부문의 매출 목표는 350억 원이며 고객과의 경쟁을 지양하기 위해 칩 사업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규호·김규태기자@전자신문, khsim·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