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T, 휴대폰업계 다크호스 급부상

KTF테크놀로지스가 연초부터 휴대폰 시장서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KTFT는 지난해 내수시장 5위에 오른데다 올해에는 북미 휴대폰 유통사인 오디오박스와 최소 500만대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번호이동성제도의 최대 수혜 제조기업으로 꼽히는 KTFT는 지난해 내수시장서 108만대를 공급했다. 월평균 10만대 가까운 공급대수를 기록한 것이다.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 등 빅3를 제외하곤 110만대의 SK텔레텍을 근소한 차이로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KTFT 내부 관계자가 밝힌 114만대 공급대수와는 약간 차이가 있긴 하지만 지난해 실질적으로 SK텔레텍과 4위를 놓고 다투고 있다. KTFT 관계자는 “지난해 자체 집계한 바로는 114만대를 공급했다”며 “상반기에 번호이동성제도 실시에 맞춰 보급형 제품을 집중적으로 공급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월 번호이동성제도 첫 실시 때 제품이 달려 공급을 못할 정도였다. 올해 들어서도 번호이동성제도 완전실시 덕분에 지난달 10만대에 근접한 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해외시장서 특히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KTFT는 오디오박스와 최소 500만대 이상의 휴대폰 공급계약을 체결, 2분기부터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모델 수와 시장환경에 따라 1000만대까지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미국 CDMA 휴대폰 연간 시장규모가 5000만대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전하는 셈이다.

 오디오박스가 버라이존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지만 최근 다른 이통서비스사업자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공급 대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KTFT 관계자는 “버라이존 외에도 현재 유력 북미 이통사업자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며 “협의 결과를 낙관하고 있으나 환율이 공급확대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KTFT는 북미지역 외에도 중국시장의 공략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북미와 함께 가장 공을 들인 시장인 만큼 올해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물량 확대에 연연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중국시장은 그 특성상 시간을 갖고 접근하겠다는 게 경영층의 판단이기 때문이다.

 KTFT 허인무 사장은 “올해 해외시장은 많은 기대를 갖게 하지만 국내시장은 물량에서 지난해 수준의 실적만 올린다면 다행”이라면서도 “올해는 물량보다도 수익경영에 주력, 내실과 외형을 함께 키워가는 해가 될 것”으로 자신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