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휴대폰 산업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에 있는 시장조사기관 GfK리서치는 4일 지난해 일본을 제외한 한국,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주요 10개국에서 2003년보다 19% 증가한 1억6300만대의 휴대폰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2003년 아시아 지역 휴대폰 판매 증가율 44%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러한 판매 둔화는 성장을 주도했던 중국과 인도의 휴대폰 판매실적이 신통치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휴대폰 판매는 24% 늘어 2003년 46%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인도의 경우 2003년 휴대폰 판매증가율이 260%에 달했지만 작년에는 17%로 급락했다.
GfK리서치의 리 리스크 이사는 “중국과 인도보다 이미 휴대폰 보유자가 많은 한국, 대만, 홍콩 등에서 오히려 휴대폰 판매가 더욱 활발했다”고 말했다. 홍콩의 경우 680만명의 인구 중 절반 이상이 휴대폰을 이미 소지하고 있으나 작년 판매증가율은 33%에 달했다.
지난해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한 국가는 베트남. 베트남의 휴대폰 판매는 2003년보다 80% 증가한 160만대를 나타냈다.
특히 작년 중국 휴대폰 시장에서는 4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 121개 도시에서 노키아, 모토로라 등 해외 업체의 점유율은 2003년 60%에서 64%로 증가했다. 농촌 지역 점유율 역시 41%에서 46%로 늘었다.
한편 GfK리서치는 올해 아시아 휴대폰 판매증가율은 작년보다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GfK리서치는 올해 작년보다 14% 증가한 1억8500만대의 휴대폰이 팔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