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길드 탐방]씰온라인 카르페디엠

‘씰온라인’의 명문 길드 ‘카르페디엠’은 20∼30대 젊은이들이 어울려 친목을 다지는 ‘신세대 친목계’다. 길드 이름이 갖고 있는 뜻도 ‘있는 그대로 현재를 즐기자’이다. 그래서인지 유난히 오프라인 모임이 잦은 곳이기도 하다. ‘씰온라인’ 길드 뿐 아니라 수많은 온라인 게임 길드와 비교해 봐도 ‘가장 많이 만나 어울리는 모임’이라 스스로 자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결성돼 만 1년을 갓 넘겼지만 길드원 간 모임은 MT 등 크고 작은 것을 합해 30회가 넘을 정도다. 35명 길드원이 가장 재미있어 하고, 또 중요하게 여기는 모임은 초중고 동창회도 아니요, 소속 회사의 회식자리도 아니다. 바로 카르페디엠 관련 모임이다. 오랫동안 사귄 가까운 친구보다 더 자주, 더 많이 만난다. 씰온라인 길드 중 평균 연령이 가장 높고 가장 활동적인 길드로 개발사 그리곤 엔터테인먼트에서도 게임 성향과 가장 잘 어울리는 길드로 인정받았다.

잦은 만남과 대화는 회원 간 단합과 결속력을 강하게 만들어주었다. 지난해 말 ‘제1회 씰온라인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사실은 카르페디엠 길드 원의 결속력을 그대로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길드원이 하나로 똘똘 뭉쳐 한가지 목표를 향해 보이는 일사불란한 파티플레이가 대회의 승부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였기 때문이다. 더불어 ‘서바이벌’ 부문에서도 동시에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를 통해 카르페디엠은 ‘파티플레이를 가장 잘하는 길드’로 널리 소문났다.

길드마스터 송봉철씨는 “게임이든 외부 모임에서든 일단 목표가 정해지면 모두 물불 안 가리고 덤벼든다. 그래서 무엇을 하든 금방 효과가 나타나고 더 잘하게 되는 것 같다”며 “지금은 거의 사라진 듯 보이는 어른들의 친목계처럼 정기적으로 만나 우정을 다져가는 오프라인 모임으로 확대해 나가자는 것이 길드원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카르페디엠 길드원이 보유한 장비 아이템들은 대부분 공동 소유에 가깝다. 쓰고 싶거나 필요한 길드원이 요청하면 언제든 대가없이 주고 받는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애정이 돋독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을 넘어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고 이를 자신의 생활과 밀접하게 유지시켜 나가는 새로운 길드 문화가 꽃피는 곳, 바로 ‘씰온라인’의 카르페디엠 길드다.문대희(33) 우리 길드는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까지가 주축이다. 비슷한 연령대이기 때문에 소수가 만나든 다수가 어울리든 친근감이 강하게 느껴진다. 오늘 모임도 이렇게 와이프와 아이까지 데려와 편하게 어울릴 수 있다. 한마디로 좋은 모임이라고 말하고 싶다.

송봉철(32·길드마스터) 온라인상의 모임을 오프라인 계모임처럼 이끌고 싶은 생각이다. 온라인에서 즐겁게 게임 하면서 동시에 결혼, 돌잔치, 부모님 회갑 등에도 어울려 참석하고, 나아가 각종 오프라인 활동까지 함께 하며 끈끈한 인간관계를 다져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창신(28) 지금처럼만 하면 딱 좋다. 토너먼트에서 우승하고 서바이벌 부문까지 휩쓸었다는 점이 너무 자랑스럽다. 나이대가 비슷하고 모임 또한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멋진 길드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정모 때 늦지 말고 자주 더 잘 모였으면 한다.

허준필(28) 이보다 더 잘할 순 없을 것 같다. 과거 게임상에서 모든 길드원이 단합해 함께 엔딩을 끝까지 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하나의 목표를 정해 다 같이 매진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오늘도 서로 바쁘고 피곤하지만 모이자고 하니까 이렇게 나온 것이다.

김자영(24) 초기 길드 멤버로 참여해 1년이 넘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너무 좋다. 특히 오프라인에서 자주 만나보니 좋은 점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느낀다. 소모임이나 MT도 재미있고 길드마스터의 리더십도 좋다. 계속 잘 지냈으면 좋겠다.

김송희(22) 길드에 가입해 처음 모임에 나올 때 만해도 어색하거나 외롭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와보니 오빠들이 잘 챙겨주고 너무 잘 대해준다. 좋아하는 술도 마음껏 즐겁게 마실 수 있어서 기분 좋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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