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삼성전자와 기아자동차 등 기업의 이름을 딴 도로가 처음으로 생겼다.
광주시는 이달 초 ‘삼성로·기아로 가로명 지정 동의안’이 시 의회 본회의 의결을 통과함에 따라 세부적인 행정절차를 거쳐 지난 14일자부터 새로운 도로명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로는 광주지역의 대표적인 산업단지이자 삼성전자 광주공장이 들어서 있는 광산구 흑석 사거리-하남산업단지-호남고속도로 광산인터체인지에 이르는 구간(길이 4800m, 폭 35m·위치도 참조). 기아로는 서구 광천1교-유촌동 버들주공아파트 앞 구간(길이 2650m, 폭 80m)으로 역시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부근이다.
광주시가 삼성로·기아로를 지정한 것은 지난해 세탁기와 에어컨 등 생활가전을 수원에서 광주로 이전한 삼성전자와 연간 자동차 생산능력을 20만대에서 35만대로 늘린 기아자동차를 각각 기념하기 위해서다. 특히 기업명을 딴 도로이름을 공식 지정함으로써 이들 기업의 지명도를 높이는 동시에 시민의 ‘기업사랑’을 이끌어내는 효과를 거두기 위해 도로 이름을 바꿨다.
시 관계자는 “다른 기업과의 형평성 문제로 이견도 있었으나 투자 및 기업유치 차원에서 새로운 도로이름을 만들었다”며 “앞으로 LG·SK 등 다른 대기업을 유치할 경우 같은 기준으로 도로이름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공장의 세탁기 2개, 에어컨 7개 생산라인이 이전된 삼성전자 광주공장의 매출액은 지난해 1조9000억원으로 지난 2003년보다 2000억원 늘었으며 내년에는 3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광주지역 내 총생산의 20% 이상을 차지한 수치이며 직적 및 협력업체 인력고용(3000명 예상)과 부동산 구입 등의 효과를 감안할 경우 이보다 훨씬 비중이 높아진다는 게 지역 경제계의 분석이다.
김한식기자@전자신문, k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