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변수는 찻잔 속 태풍?’
한국은행이 15일 또다시 콜금리를 동결하고 시중 은행 금리가 소폭 인상되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갖고 콜금리 목표를 현재의 연 3.25%에서 동결키로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연 3.50%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 인하된 이후 3개월 연속 동결된 셈이다. 콜금리 동결에 따라 그 동안 밑바닥 수준이던 시중금리는 들썩이고 있다. 이미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농협이 0.05∼0.1%P 수준에서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도 금리 인상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채권금리 역시 지난해 말 3.28%까지 떨어진 3년물 기준 국고채 금리가 이달 11일에는 다시 4.46%까지 치솟는 등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금리 인상 추이에 따라 그 동안 주식시장으로 대거 빠져나왔던 자금들이 다시 채권과 예금시장으로 일부 되돌아갈지 주목된다. 올해 증시 상승의 핵심 요인 가운데 하나가 초저금리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의 증시 유입이었던만큼 금리인상이 주식시장에 단기적인 수급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투자신탁운용 등 채권관련사들은 채권 구매 대기수요가 많아 앞으로도 금리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어 증시 메리트가 다소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대우증권 이영원 연구원은 “그 동안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시장을 상승세로 이끌어온 것은 맞지만 향후 증시랠리는 경기회복을 동력으로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금리가 다소 오르더라도 주식시장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박승총재 역시 최근 장기금리의 상승 속도와 폭에 대해 “지나치면 금융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만큼 주시하고 있다”며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