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휴대폰 사용자는 지속적으로 증가, 총 누계 가입자가 17억명에 이르고 휴대폰 출하량은 7억3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3세대(3G) 서비스는 기대에 다소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기대에 못미치는 3G시장 성장=17일 전자신문과 한국IDC 공동으로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IDC월례브리핑에서 IDC 본사의 모바일디바이스리서치그룹 알렉스 슬로스비 선임연구원은 “올해 전세계 휴대폰 출하량은 지난 해 6억6400만대에 비해 약 5.9% 증가한 7억3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같은 추세는 2008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3G시장 성장은 휴대폰 업체의 기대에 비해 낙관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유럽지역의 경우 GSM 기반에서 3G기술인 WCDMA 네트워크로 급격히 전환되기 어렵고 북미 시장도 일본이나 한국처럼 무선데이터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서유럽·미국의 경우 통신사업자들이 3G 전환 계획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지만 일부 대도시 중심”이라며 “유럽 지역에서는 오히려 GSM 기술의 2.5세대 기술인 ‘에지(EDGE)’ 단말기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요 업체 동향=올해 휴대폰 업체 동향은 위기감을 느끼는 노키아와 2위 다툼을 벌이는 삼성전자·모토로라, LG전자의 부상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작년 4분기 각각 6600만대와 3200만대의 휴대폰을 출하한 노키아·모토로라는 조직 재편성을 토대로 기업용 솔루션 및 멀티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같은 기간 2100만대의 휴대폰을 출하한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대폭 강화해 기술혁신을 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G전자는 3G시장 공략 강화,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통해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슬로스비 연구원은 또 “WCDMA 시장 확대로 기회를 노리는 NEC, 산요, 샤프 등 일본업체와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제조업체가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멀티미디어·엔터테인먼트가 기술 트렌드 주도=휴대폰 기술 트렌드는 멀티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강조되면서 블루투스·무선랜(WLAN)·초광대역통신(UWB) 등 무선 기술과 HDD 채용 단말기, 카메라폰 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기업용 솔루션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역할과 리눅스, 자바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무선데이터서비스·IP장비 시장 급성장=한편 올해 국내 통신시장 규모는 EVDO 서비스 확대와 인터넷전화(VoIP) 기업 고객 증가에 따른 IP장비 시장 성장 등에 힘입어 작년에 비해 10.1% 성장한 32조3000억원으로 전망됐다. 특히 통신 장비의 경우 통신사업자 시장보다 기업용 통신장비 시장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기석 한국IDC 책임연구원은 “VoIP 관련 제도 및 논란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IP 서비스 시장의 경우 올해 61.9%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올해 무선데이터 서비스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이 EVDO 서비스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사진: 본사와 한국IDC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IDC 월례브리핑이 17일 세계 휴대폰 시장 분석및 전망을 주제로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