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중소기업(SMB) 시장이 전사자원관리(ERP) 업계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들어 SAP코리아 등 외국계 ERP업체들이 경쟁적으로 SMB 채널을 늘리며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SMB는 대기업 중심의 엔터프라이즈 시장과 달리 기업수만 300만개 이르는 등 절대적으로 수가 많고 업종도 다양해 채널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이에 따라 외국계업체들은 지난해까지 국내 SMB 시장 진입을 최대 목표로 삼았으나, 올해부터는 시장의 주도권 확보로 방향을 전환, 채널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SMB 시장은 불과 1∼2년 전만해도 틈새시장으로 여겨졌고, 시스템 구축규모가 작아 국내업체들의 텃밭이나 다름없었으나, 경기침체 등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외국계업체들의 집중적인 공략 대상으로 떠올랐다.
SAP코리아(대표 한의녕)는 현재 24개인 비즈니스 파트너를 올해 최대 3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올해 SMB 고객사이트 확보 목표를 지난해 60개에서 100개로 올려잡으면서 채널을 늘리기로 했다.
문광식 SAP코리아 SMB본부장은 “지난해 SMB시장 침투를 확실하게 마무리하고 올해부터는 시장을 리드하기 위해 비즈니스 파트너를 늘릴 것”이라며 “솔루션 파트너들을 본격적으로 영입, SMB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오라클(대표 김일호)도 SMB 채널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오라클은 최근 자사의 SMB 솔루션 신규 협력사로 넥서브(대표 오병기)를 선정하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후지쯔를 SMB 협력사로 선정한데 이어 두 번째다. 넥서브는 지금까지 오라클 ERP 솔루션을 27개 고객사에 공급, 영업력에서 검증을 받았다는 것이 한국오라클의 설명이다.
김일호 한국오라클 사장은 “신규 협력사인 넥서브와 함께 중소기업의 업무 프로세스에 최적화된 최고의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 향후 SMB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ERP 솔루션을 국내에 공급중인 엔터프라이즈솔루션그룹(ESG)코리아(대표 김미애)는 올해 처음으로 1분기중에 협력사 3개를 신규로 선정한데 이어 연내 7개 주력 업종마다 특화된 협력사를 확보할 계획이다.
ESG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채널 확대를 통해 SMB 시장에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어난 50여개의 고객을 확보할 것”이라며 “SMB 시장에서 SAP코리아와 양강구도를 형성할 수 있도록 SMB 파트너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