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네트워킹`에 돈줄 몰려든다

실리콘 밸리의 벤처 투자가 홈네트워킹 기술에 집중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에머리빌에 있는 ‘오브 네트웍스(Orb Networks)’와 샌프란시스코만 건너편 산마테오의 ‘슬링 미디어(Sling Media)’는 동영상이나 디지털 음악 데이터를 집에서 무선으로 각종 기기에 전송할 수 있는 기술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들로 벤처 투자를 받았다.

 벤처 투자자들은 이 플랫폼에서 작동될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홈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마운틴 뷰 소재 업체 ‘비디오 54’는 지난달 세쿼이어 캐피털이 주도한 벤처 라운드에서 350만달러를 받았다. 또 집으로 들어오는 콘텐츠를 처리하는 멀티미디어 라우터나 서버를 제조하는 ‘2와이어’나 ‘아로요(Arroyo)’ 등도 투자를 받았다.

 새너제이 소재 ‘티보’는 디지털 비디오 녹화기와 통신선 분야에서 SBC나 컴캐스트 및 디렉TV 같은 거대 경쟁사들의 시장 진입으로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부 디지털 거실 소프트웨어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벤처원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투자자들은 멀티미디어 네트워킹 소프트웨어·디스플레이 기술·가전제품·홈 소프트웨어 신생사 등 디지털 소비자 기술에 5억3800만 달러를 쏟아 부었고 이 중 60∼70%가 가정용 기술에 집중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벤처 투자자들이 디지털 소비자 부문 신생사들에 8억2990만 달러를 투자했던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큰 액수다.

 유명한 벤처투자사인 메이필드 펀드는 앞으로 디지털 소비자 기술을 개발할 신생사들에게 투자할 계획이다.

 모건테일러 벤처스는 앞으로 3년 동안 소비자 인터넷 서비스에 투자할 1억 달러의 일부인 400만달러를 오브 네트웍스에 투자했다. 오브 네트웍스가 지난달 출시한 오브 미디어를 이용하면 케이블TV 등 디지털 서비스를 집 밖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모건테일러 벤처스는 파일공유 서비스 업체인 아이밈(imeem)과 스노캡(SnoCap)에도 투자했다. 스노캡은 냅스터의 숀 패닝 공동 창업자가 운영하는 샌프란시스코 소재 음악파일 공유업체다.

 돌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홈네트워킹 업체인 슬링 미디어에 45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 업체의 칼 암달 파트너는 휴대폰·신형 TV·디지털 비디오 녹화기 등을 집안에서 연결해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홈네트워킹 기술이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케이블 회사에게 주문형 비디오 서버를 제공하는 아로요 비디오 솔루션스에도 투자했다. 이 회사의 주문형 비디오 서버는 케이블 운영업체의 네트워크에 놓인 거대한 티보와 비슷해 녹화 스케줄을 잡을 필요없이 수천 시간분의 프로그램에 접속할 수 있다. 비슷한 기술을 제공하는 카세나(Kasenna)도 지난해 벤처 투자자들로부터 15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제이 안 기자 jayahn@ibiztoday.com>

*사진:실리콘 밸리의 벤처 투자가 홈네트워킹 업체에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한 미국 전회에 등장한 홈네트워킹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