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중소기업IT화지원사업에 신청업체가 몰려 이중 절반 정도만 혜택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일 산업자원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사업에 대한 중소기업의 신청을 받은 결과, 전국에서 600여개의 기업이 전사자원관리(ERP) 등 정보화시스템 구축지원에 대한 신청서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산자부는 이중 절반 정도인 300개 중소기업을 선정, 3000만∼5000만원의 지원자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중소기업IT화지원사업 예산이 140억원으로, 300개 이상 지원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이다.
중진공 관계자는 “정보화에 대한 중소기업 경영진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선정기준”이라며 “오는 20일께 대략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산업자원부는 올해 처음으로 정보화시스템 구축 솔루션업체 300여개를 선정, 숫자상으로 보면 솔루션업체당 중소기업 1곳만을 배정받게 되는 셈이다.
솔루션업체들은 지원받는 중소기업 수에 비해 솔루션업체 수가 너무 많다는 반응이다. 정부가 정보화시스템 부실 구축과 운영을 막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솔루션업체를 선정했지만, 사실상 선정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이다.
국내 ERP업계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조사 결과 10여개 중소기업이 자사 솔루션을 선택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솔루션업체 수가 너무 많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며 “업체 선정기준을 좀 더 까다롭게 적용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솔루션업체들은 결과를 지켜본 뒤 대응책 마련에 나설 태세다. 김용필 한국ERP협의회 회장은 “다음주에 협의회 모임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가능하다면 추경예산 등을 통해 정보화 지원사업의 혜택을 받는 중소기업 수를 늘리도록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자부는 이에 대해 “아직 추경예산은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며 “철저한 검증과정을 통해 중소기업IT화지원사업이 중소기업의 정보화에 도움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