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도코모에 이어 보다폰·AU(KDDI) 등 일본에서 3G 서비스를 제공중인 통신사업자들이 국내 휴대폰 제조사에 WCDMA 및 EV-D0 단말기 공급을 요청해왔다.
이에 따라 그동안 WCDMA 서비스 선발주자인 일본 3세대(3G) 휴대폰 시장진출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여 왔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응이 주목된다.
현재 LG전자는 일본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다소 신중론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3G 휴대폰의 일본 열도진출은 GSM의 본고장 유럽 일변도였던 3G 휴대폰 수출채널을 다변화 하면서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으나, 높은 진입장벽과 NEC 샤프 등 일본 기업과의 경쟁극복이 과제라고 설명했다.
LG전자 고위관계자는 “일본 사업자들로부터 경쟁사에 비해 우호적으로 러브콜을 많이 받고 있다”며 “국산 WCDMA 단말기가 NEC 샤프 등 일본 제조사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본은 현지기업들의 아성을 뚫어야 하는 두려운 시장임에는 틀림없다”며 “하지만 검토는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WCDMA 단말기 시장규모는 지난해 약 1000만대를 기록했으며 올해 2000만대, 2006년 3500만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이 회사는 보고 있다.
반면 일본 CDMA사업자 KDDI에 EV-DO 통신시스템을 공급한 삼성전자는 EVDO폰은 물론 WCDMA 단말기 공급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는 편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본 사업자들이 한국 휴대폰 제조사로 WCDMA 단말기 공급채널 확대를 검토하는 배경은 결국 가격”이라며 “현재로선 NTT도코모 이외 사업자에게 요청을 받은 바 없으며, 브랜드 수익성 가격 등 3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재 NTT도코모가 유럽시장에 공급하는 3G폰 ‘아이모드폰’은 공급중이다.
노근창 동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이 2세대 일본통신표준인 PDC에 이어 3세대 독자 UMTS 표준에 맞춘 단말기를 위한 연구개발(R&D)비를 투입해야 한다”며 “투자대비 효과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일본 시장진출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