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 불소·탄소 방사성 동위원소 동시 생산기술 개발

 암과 뇌질환 진단 약품 원료로 각각 사용되는 불소 방사성 동위원소(F18)와 탄소 방사성 동위원소(C11)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기술로 개발돼 이르면 다음달 중 상용화된다.

이번 성과로 암환자 치료 등에 꼭 필요한 이들 방사성 동위원소의 생산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그동안 선진국으로부터 기술 수입에 의존하던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핵심 기술을 역수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10일 과학기술부는 채종서 원자력의학원 가속기개발실 박사팀과 유국현 동국대학교 화학과 교수팀이 원자력연구기반확충사업 지원을 받아 최근 불소와 탄소 방사성 동위원소 동시 생산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불소 방사성동위원소와 탄소 방사성동위원소는 각각 양성자방출단층촬영기(PET)를 통해 암과 뇌질환을 검진할 때 환자의 체내에 주입하는 의약품의 핵심 원료로서 의료용 가속기(싸이클로트론)에 원액이나 가스를 주입한 표적을 장착해 양성자빔을 표적에 쏘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지금까지는 탄소와 불소 방사성동위원소 원액을 가속기에 함께 넣을 경우 서로 섞여 화학 변화를 일으킴으로써 동시 생산이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채 박사팀 등이 개발한 기술은 가속기에 고온·고압을 견디는 격자형 지지체(grid)로 분리된 탄소·불소 공동 생산용 표적을 설계함으로써 가속기를 한 번 가동해 탄소 방사성 동위원소와 불소 방사성 동위원소를 각각 생산할 수 있다.

채종서 박사는 “이 기술을 가속기에 적용하면 병원에서 고가의 가속기를 가동하는 데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 암환자와 뇌질환환자를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탄소·불소 방사성 동위원소 동시 생산 기술 개발 연구는 과학기술부 원자력연구기반확충 사업의 일환으로 2004년 6월부터 2005년 5월까지 총 3000만 원의 연구비가 투자됐으며 개발된 기술은 현재 국·내외 특허출원 중에 있다.

채 박사팀은 국산 가속기 업체인 삼영유니텍과 기술이전 계약을 최근 체결했으며 탄소·불소 방사성 동위원소 동시 생산 가속기를 주문 생산할 계획이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