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부산은행, 차세대 IT사업 공조 본격화

 지난 2001년부터 정보화를 위한 공조에 나서온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이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공통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EA) 수립과 IT인프라 공동화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14일 대구은행 및 부산은행에 따르면, 두 은행은 최근 EA와 IT인프라 공동화 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배포, 지난해까지 논의돼 온 차세대 프로젝트의 공동 발주 계획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두 은행은 지난주에 액센츄어·딜로이트컨설팅·베어링포인트·삼정KPMG·IBM BCS 등 컨설팅 전문업체들과 삼성SDS·LG CNS·SK C&C·한국HP·티맥스소프트 등 시스템통합(SI) 및 솔루션 업체 등 10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RFI를 배포했다.

 두 은행은 RFI를 통해 수집된 결과를 토대로 이달 말 주주총회를 거쳐 이르면 내달께 본사업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대구은행 관계자는 “이달 말에 경영진에 RFI 분석결과를 근거로 한 사업 품의가 올라갈 예정”이라며 “향후 공개될 RFP는 차세대 시스템을 위한 EA와 두 은행 IT 인프라를 공동 활용하기 위한 방안 등 두 가지 분야를 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은행은 다음달까지 EA 컨설팅 발주와 사업자 선정 작업이 마무리되면 향후 약 6개월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한 뒤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IT 업계는 두 은행의 차세대 사업이 약 700억∼1000억원 대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에 앞선 컨설팅 프로젝트는 최근 사업자를 선정한 하나은행의 사례처럼 컨설팅 및 SI 사업자간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공통 플랫폼을 적용한 아키텍처 설계와 함께 각 은행에 차별화된 상품·서비스 아키텍처를 어떻게 구현할 지가 프로젝트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차세대 사업에 앞서 지난 2001년부터 IT비용 절감과 효과적인 투자를 위해 ‘IT공동화실무추진반’을 가동중인 두 은행은 2002년 KT데이터센터를 이용한 공동 재해복구(DR) 센터를 구축, 운영하는 등 정보화 부문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차세대 사업과 관련해 두 은행은 기존 협력 수준보다 한층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요구되는 만큼 향후 필요하다면 기존의 IT공동화추진반의 수준을 확대한 협의기구의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각각 약 190개와 210개의 점포를 가진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은 현재 계정계 업무 시스템은 메인프레임에서, 정보계 부문은 유닉스 플랫폼에서 가동 중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