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SW 정보시스템 구축 가이드`마련 의미

정보통신부와 행정자치부가 공동으로 마련한 ‘공개SW 기반 정보시스템 구축 사용 가이드’는 막연히 공개SW를 우선 도입하라는 기존 권고안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실질적인 적용방법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현장 실무자들의 기준에서 공개SW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각종 공개SW 정의와 라이선스는 물론 추천 솔루션까지 내놓았다는 점에서 공개SW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가이드는 정부 차원에서 공개SW를 육성하는 영국과 프랑스 등 해외 선진국에서도 찾기 힘든 세부기술사항을 명시하고 있어 국내 정부기관의 공개SW 도입 확대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개SW 기반 HW 플랫폼과 웹브라우저 지침=공개SW를 사용할 때 기반이 되는 HW 플랫폼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인텔 기반의 HW 사용을 권고했다. 현재 HW는 32비트에서 64비트 기반으로 전환되는 추세인데 기반 HW 플랫폼으로는 인텔 계열의 제온, 제온 64비트, AMD 옵테론을 제시했다. 현재 상당수 ISV의 SW가 64비트로 포팅되지 않아 공개SW를 64비트 CPU(인텔 아이테니엄2, IBM P5) 기반으로 구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설명이다.

 웹브라우저의 경우 현재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MS의 인터넷익스플로러를 기준으로 대부분 개발되고 있어 공개SW 활성화에 방해 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웹브라우저는 정보 공개, 민원서비스 등 시스템 구축시 평등한 정보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를 위해 사용자 인증 등을 위해 플러그인 기술을 사용하는 경우 다양한 운용체계(OS)와 웹브라우저에서 접근이 가능토록 설계할 것을 명시했다. 또 특정기업에 의존하는 코드 사용을 배제하고, MS·IE·모질라·오페라·넷스케이프 등에서 동일하게 접근 가능한지 테스트할 것도 제시했다.

 ◇시스템별 구축 가이드=웹서버, 웹애플리케이션, 데이터베이스서버를 구축할 때 적용할 공개SW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웹서버의 경우 리눅스와 아파치를 적용할 것을 제시했다. 공개SW 웹서버인 아파치는 전세계적으로 70%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보일 정도로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따라서 특정 웹애플리케이션 개발언어에 종속적이거나 동시 접속자 최대 10만명 이상, 웹서버 단독의 TP 모니터링 기능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파치를 적용한다. 아파치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소형이나 중형 규모의 HW를 권고했다. 아파치는 리눅스 배포판에 기본 웹서버로 포함된다. 따라서 리눅스 설치시 웹서버 항목을 선택해 설치한다.

 웹애플리케이션은 리눅스·톰캣·J보스를 통해 구축하라고 권고했다. 웹애플리케이션 역시 특정 OS상에서만 운용, 특정 웹서버에 종속, J2EE 표준스펙 이외의 기능 필요, 시스템 동시 사용자 수가 최대 5만명 이상인 경우에는 공개SW를 적용할 것을 명시했다.

 데이터베이스서버는 리눅스와 마이SQL을 함께 설치해야 한다. 현재 출시된 4.X대를 기준으로 상용SW DBMS에 비해 기능적으로 부족하지만 이는 5.X대 버전 출시 이후 해결될 전망이다. 따라서 이미 다른 DBMS로 구축된 사이트의 경우에는 마이SQL 전환을 추천하지 않으며, 신규로 구축되는 경우에 한해 마이SQL 적용을 추천했다.

 특히 최근 시스템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처리하는 데이터의 양도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DBMS 적용을 위한 HW로는 중대형급 서버가 적합하며, 마이SQL은 64비트 CPU를 사용하면 더 나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사후관리는 공개SW기술지원센터가 전담=가이드에 따라 구축한 공개SW 기반 시스템의 사후관리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구축, 운영중인 ‘공개SW기술지원센터’에서 담당한다. 지원센터는 각 기관에서 도입하는 배포판과 솔루션에 대한 테스트, 검증, HW와 SW 간 인증은 물론이고 사후 기술지원도 담당한다.

 현재 지원센터에는 한글과컴퓨터 컨소시엄(한글과컴퓨터·NTC코리아·수퍼유저코리아·리눅스원)을 비롯한 관련 리눅스 업체가 다수 참여하고 있으며, 지역 기술지원을 위한 지원체계 구축도 진행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권고안에 비해 세부적인 사항을 명시하고 있어 일선 시스템 도입기관 실무자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러나 이 같은 내용 역시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향후 정부기관의 강력한 공개SW 도입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