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2006년 말 가동을 목표로 대단위 비즈니스상시운용계획(BCP)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농협의 BCP 사업은 점포와 시스템 규모 면에서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에 못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약 150억∼300억 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농협 관계자는 “상반기 중에 BCP 구현을 위한 컨설팅 사업에 착수, 향후 5∼6개월 동안 진행할 계획”이라며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내년 말까지 BCP 체계를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의 BCP는 지난해 11월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가동에 들어간 제일은행, 7월께 컨설팅 작업에 착수한 국책은행 한국은행에 이은 대형 사업이다. 그동안 전산 시스템의 복구와 연속성 확보를 위한 재해복구시스템(DRS) 구축에 머물던 국내 금융권에 일반 업무 조직과 비즈니스 영역까지 아우르는 BCP 도입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과 관련해 농협 측은 다음달 중 컨설팅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 5월이나 6월부터 프로젝트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한국IBM·현대정보기술 등 BCP 준거(레퍼런스)를 확보한 업체들 간에 수주전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농협 측은 컨설팅 사업 이후 별도의 시스템 구축 사업자를 선정하지 않고 자체 인력을 결합해 BCP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컨설팅 프로젝트는 약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말부터 시스템 구현 및 업무 프로세스 수립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구축되는 BCP 체계는 내년 6월 완공되는 제2전산센터(경기도 안성 소재)를 중심으로 현재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가동중인 계정계 업무와 원장 부문이 이중화되고 있는 백업센터(수원 소재)의 기능을 흡수, 통합하고 양재동 주전산센터와 시스템 이중화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오는 6월 완공 예정인 제2전산센터는 지상 4층, 지하 2층, 연면적 5110평 규모로 양재동 주전산센터의 80% 수준에 달하며 전산동·업무동·공용 등으로 분리돼 4단계 보안기능이 적용된다. 제2 센터는 양재동 제1센터의 일부 기능을 분담하며 유사시 재해복구 기능을 수행하는 백업센터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지난해 9월 차세대 시스템 개통과 함께 한국IBM과 백업 시스템을 구축한 우리은행도 올해 BCP 차원의 프로젝트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사진: 농협이 경기도 안성에 신축하는 제2 전산센터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