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컴퓨팅업체들 "올해는 힘낼게요"

코스닥 컴퓨팅 업체들이 정기주총에서 수익성 개선방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주총에 맞춰 2004년도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주주를 달래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해석된다.

 이들 업체는 연초부터 정부의 벤처지원정책, 증시 호전 등으로 경기 선행지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점을 내세우며 올해를 제2의 도약기로 삼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주력사업 발굴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 창출 등 2개 과제를 올해 최대 과제로 정했다.

 ◇수익성 개선이 최대 목표=대부분 컴퓨팅 업체가 수익성 개선을 최대 목표로 잡은 것은 지난해 실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여전히 경기침체에 따른 후유증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표 참조

 매출이 개선됐다 하더라도 오히려 영업이익이 떨어지는가 하면, 매출 하락에 비해 영업이익 하락률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출혈경쟁 심화로 갈수록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하드웨어 업체들은 비교적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와이드, 엔빅스, 나래시스템, 젠네트웍스, 오픈베이스, 위즈정보기술 등은 지난해 매출이 소폭 증가하거나 영업이익이 발생했다. 하드웨어 시장의 수익성이 점차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이뤄진 구조조정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수익성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위즈정보기술의 김봉석 이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2배 이상으로 늘렸다”며 “그러나 매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익성이므로 앞으로 모든 업체가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력 사업에 집중=핸디소프트, 유니와이드 등 해당 분야 선두기업들이 선택한 전략이다. 선택을 통해 집중 투자함으로써 내수 시장을 확대하고 더 나아가 해외 진출을 통해 매출을 크게 늘리겠다는 것이다.

 핸디소프트는 25일 주총에 앞서 지식관리시스템(KMS) 사업 부문을 날리지큐브와 공동으로 하겠다고 발표했다. 자체 KMS 솔루션도 있지만 업무프로세스관리(BPM) 부문에 주력하기 위해 KMS를 다른 업체와 공동으로 하면서 모든 역량을 BPM 쪽에 쏟겠다는 것이다.

 유니와이드도 서버 판매를 강화하기로 했다. 유니와이드는 ‘익스트림 블레이드’라는 신형 서버 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전세계 고성능 컴퓨팅 시장을 겨냥해 해외 전시회 등에 잇따라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AMD,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신규 해외 세일즈 파트너도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다각화로 승부=위즈정보기술, 아이티플러스, 오픈베이스 등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신기술로 부각되고 있는 전자태그(RFID)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위즈정보기술은 DMB 사업에 컨소시엄으로 참가하고 RFID 관련 국책 사업에도 참가하는 등 신규 사업을 크게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한국SGI와 새롭게 공급 계약을 하는 등 지난해 위축됐던 서버 시스템 영업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오픈베이스도 서버, 스토리지 등 시스템 공급 사업을 늘려 가면서 SI와 솔루션 등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사업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 한국IBM의 서버인 ‘i시리즈’를 새롭게 공급하게 됐으며 RFID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아이티플러스도 자체 개발한 ‘체인지마이너’와 ‘디큐마이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RFID 솔루션을 국내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한국정보공학, 인디시스템, 유진데이타 등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개인용 시장 진입을 노리는 경우다. 한국정보공학은 통신방송 융합시대를 겨냥한 콘텐츠 및 통신 서비스 산업에 초점을 두기로 했으며, 인디시스템도 기업고객 대신 MP3플레이어 등과 같은 일반 소비자 시장을 겨냥한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진데이타는 자체 개발한 e러닝 솔루션인 ‘마이런(Mylearn)’을 갖고 공인중개사 등의 자격증을 준비하는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시장을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병희·류현정기자@전자신문, shake·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