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글로벌 휴대폰 기업들의 판매실적을 놓고 국내 ‘빅3’ 휴대폰 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유럽 GSM 단말기 시장공략이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점유율과 수익성 등 2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LG전자와 팬택계열은 각각 수익성 및 판매량에서 부진을 보일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휴대폰 시장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억9700만대에서 1억7000만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국내 빅3 휴대폰 업체들의 1분기 휴대폰 출하량은 전분기 3917만대에 비해 2.2%, 지난해 같은 기간 3343만대에 비해 19% 늘어난 4000여 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0% 증가한 2500만 여대를 공급하면서 올 1억대 판매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던졌다. 특히 4분기에 실시한 유통채널 재고조정 효과가 1분기에 나타나면서 영업이익률은 15%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실적은 2500만여대로 예상되는 모토로라의 판매량에 근접하면서 지난해 3분기, 4분기에 이어 또 다시 2위 자리를 놓고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글로벌 휴대폰 업체들의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3∼1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판매량 증가는 물론 영업이익률도 15%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 시장에서 자사 GSM휴대폰(모델명 D-500)이 좋은 반응을 얻은 데다 북미 시장의존도를 줄인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비해 LG전자(대표 김쌍수)는 버라이존 스프린트 등 북미 휴대폰 사업자들의 재고누적과 3세대(3G) 휴대폰 가격하락 추세와 맞물려 지난해의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시장 재고가 확대되면서 북미 시장의존도가 높은 LG전자의 1분기 휴대폰 실적악화가 우려된다”라며 “특히 출하대수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휴대폰 공장이전 비용 계상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률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LG전자의 휴대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874만대에 비해 34% 가량 늘어난 1150∼1250만대를 예상되지만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 5.6%에 비해 낮아진 4∼5%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스프린터 버라이존 싱귤러 등 북미 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이 안은 재고물량은 총 25억달러 규모 이상으로 과거 재고 평균치 16억달러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다.
팬택계열(대표 박병엽)도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의 1분기 휴대폰 공급량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2% 가량 줄어든 155∼160만여대, 250∼254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팬택 측은 지난 한해 총 450만대를 공급한 모토로라 공급물량이 1분기 다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반면 큐리텔은 지난 1월 미국에 론칭한 3세대 CDMA1x EVDO폰 이 비교적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