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서버시장서 IBM과 승부"

 세계 최대 PC업체인 델이 지난해 일본 PC 판매율에서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델의 공략으로 일본 PC업계는 ‘점유율 격감’과 ‘가격 경쟁’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델의 무차별적인 가격 경쟁은 일본 PC시장을 재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델의 마이클 델 회장(40)이 폭탄 선언을 했다. 델 회장은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시장에서 PC 외에 서버 및 스토리지 사업을 강화해 IBM 등과 정면 대결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델의 일본사업 현황은.

▲지난 93년 일본시장에 진출한 이래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우리의 성장률은 언제나 시장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 일본시장은 미국, 영국에 이어 3번째로 큰 시장으로 향후 델 전체의 성장에 열쇠가 될 것이다. 물론 PC시장에서 델은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높여 조만간 NEC, 후지쯔를 따라잡을 것이다. 특히 앞으로는 데스크톱 뿐 아니라 서버, 스토리지, 프린터 사업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일본의 PC시장은 가전 양판점의 힘이 너무 강해 대다수 일본업체들이 이익을 못내고 있는데.

▲일본시장은 독특한 문화를 지니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의 전략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델의 세계 전략은 ‘다이렉트모델(직접판매방식)’ 하나다. 이미 일본시장에서도 효과를 보고 있다. 일본에서의 유통비용이 다른 나라보다 좀 비싼 면이 있지만 이것이 오히려 우리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IBM의 PC사업 매각을 시작으로 PC업계 인수·합병(M&A)이 잇따를 전망인데.

▲PC사업에서는 기업별로 기반 기술 및 고객 서비스 체제 등이 다르기 때문에 M&A가 좋다고 볼 수 없다. 실제로 성공사례도 없다. M&A는 ‘마지막 선택’에 불과하다. IBM과 레노보간의 M&A는 기업의 문화적 측면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다. 우리는 올 1분기에만 492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2분기까지 800억달러를 달성할 것이다. 독자적으로 가도 충분하다는 얘기다.

-최대 라이벌은 어디인가.

▲IBM이다. 델은 단지 PC업체가 아니다. 델은 기술 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문화를 지니고 있다. IBM의 독자기술에 집착하지만 델은 이미 존재하고 있는 업계 표준 기술을 사용해 고객들에게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