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5세대 HSDPA 투자 돌입

SK텔레콤이 본격적인 3.5세대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시스템 투자에 들어간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SDPA 시스템 도입을 추진해오던 SK텔레콤이 다음주부터 총 1000억원 규모의 R5 버전 WCDMA(HSDPA) 장비 발주에 나선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최근 삼성전자, LG전자-노텔네트웍스를 대상으로 최종 가격협상을 벌여왔으며 이달 안에 이들 업체들과 공식 구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SK텔레콤이 정보통신부에 보고한 올해 투자 계획 6000억원 중 처음으로 집행하는 것으로, 실질적인 3.5세대 HSDPA 투자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도입될 장비는 코어망에 들어가는 교환기를 비롯해 기지국, 기지국 장비, 기지국 제어기 등이며, 장비 공급사별로 수도권과 나머지 지역을 나눠 발주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공급 건에는 2, 3순위 장비 공급 업체인 LG전자와 노텔네트웍스가 합작사 설립을 앞두고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지난 2년 간 SK텔레콤 도입한 WCDMA 주요 장비는 삼성전자가 독점 공급해 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HSDPA 상용화 일정을 감안해 이달중에 장비 투자를 매듭짓기로 했다”며 “우선 하드웨어적인 투자를 한 뒤 HSDPA 단말기 시험 모델이 출시될 오는 9월께 소프트웨어 튜닝을 통해 본격적인 HSDPA 상용화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달 600억원 가량을 교환기 등 코어망에, 1100억여 원을 수도권 및 24개 광역시 기지국과 중계기 투자에 투입하는 등 총 1746억원을 WCDMA 신규망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정보통신부에 보고한 바 있다.

코어망 투자 600억원은 올해 코어망 전체 투자액인 880억원의 70% 가량이며, 액세스망 투자 1100억원은 올해 투자의 21% 수준이다.

장비 업체 관계자는 “R4 버전 WCDMA 투자를 할 경우 1년내에 HSDPA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막대한 추가비용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단점 때문에 그동안 WCDMA 투자가 지지 부진했다”며 “R5 버전(HSDPA) 장비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통신사업자들의 투자는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정훈·홍기범기자@전자신문, jhchoi·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