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증권사 등 금융권에서 IT아웃소싱 사례가 하나 둘씩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선물사’가 IT 아웃소싱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선물 거래는 석유나 금융자산 등을 계약 시점에 정한 가격(선물가격)으로 미래의 일정시점에 인수, 인도할 것을 약속하는 것으로 이를 처리해주는 곳이 선물거래 전담 거래소다. 현재 국내에는 JP모건과 같은 외국계 선물사를 비롯해 한맥, 삼성, 외한, 제일, 농협 등 12개 선물중개회사가 있다.
선물사 IT아웃소싱 시장이 부각되는 이유는 향후 1 ,2년 후 선물 시장이 개방되면서 선물사들이 경쟁력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자체 IT 인프라를 운용하고 있는 주요 선물사들이 IT인프라를 공동 운영하거나 외부에 위탁, 서비스를 받는 방안을 한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중순경 8개 선물사의 CEO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한국HP측으로부터 IT인프라 공동 운영 및 아웃소싱 서비스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HP는 선물사들의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전문기업 P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선물사 아웃소싱 프로젝트를 대비하고 있다. 한국HP는 자산이관은 물론 비즈니스 연속성을 바탕으로 한 백업 체제까지 모두 포함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이 있은 후 한국증권전산도 발빠르게 대응, 3월 말경 12개 선물사 CEO 및 CIO가 참여한 자리에서 IT아웃소싱 제안 설명회를 개최했다. 한국증권전산은 현재 일부 선물사의 시스템을 위탁 운영하고 있고, 또 업무 특성상 시스템 일부가 증권전산 시스템에 연동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선물사의 공동 IT아웃소싱 운영이 성사될 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그러나 CEO급에서 공급업체의 제안설명회를 적극 수용하고, 공동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후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