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물류, 조선과 같은 산업의 경쟁력 확보뿐 아니라 해양국토의 관리, 자원고갈과 지구환경변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양과학기술(Marine Technology)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부경대학교 환경해양대학 박맹언 학장(50)은 해양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MT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MT란 인간이 바다에서 자유롭게 활동하고 나아가 해양자원을 제대로 이용하기 위한 과학기술.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환경기술(ET), 문화기술(CT), 우주항공기술(ST)와 같은 핵심 단위기술들이 융합된 기술이다. 나아가 항만물류 분야를 비롯해 조선공학, 기계공학, 전자공학, 화학공학, 생명공학, 토목공학, 해양학, 해양공학, 지질학 등 다양한 분야가 복합된 다학제적(Multidisciplinary) 분야이기도 하다.
부경대 환경해양과학기술연구원장을 겸하고 있는 박 학장은 지역과 중앙에서 환경과 해양의 중요성을 널리 설파하고 다녔다. 다행히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MT를 미래를 위한 전략적인 핵심기술로 도입했다. 현재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 지역거점별 MT개발연구센터 선정이 계획되고 있다. 예산은 3조1000억원, 석사학위 이상의 인력양성 목표만도 2만5000명에 달한다.
박 학장은 이에 대해 “MT가 해양·조선·해운·수산 분야 현안 해결은 물론 미래를 준비하는 기술산업이라는 인식변화의 결과”라고 설명한다. MT 분야를 선진국 진입을 위한 국가적인 핵심기술로 인정하고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조기에 실현하기 위한 필수요소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라는 말이다.
박 학장은 “해양강국이 아닌 선진국이 역사적으로 어디 있었는가”라고 반문하며 “선진국들은 일찍부터 해양의 중요성과 잠재력을 인식하고 해양화 전략을 정부차원에서 일원화해 국가적인 핵심기술로 육성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는 해양국가로서 유리한 입지적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대륙지향적 정서와 세계관이 해양강국으로 발전하는 걸림돌이 돼 왔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라시대 장보고에 의해 시작된 해양강국의 역사는 우리나라가 세계 1위의 조선 대국으로 발전하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학장은 “MT의 선점이 우리나라의 경쟁력 향상의 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부산은 21세기 동북아 중심 도시로서 교육과 산업 인프라의 집중성 등 MT 허브도시로서 필요한 모든 강점을 잘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허의원기자@전자신문, ewh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