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취업은 ‘걸림돌’이 아니다.
장애인은 ‘노동 무능력자’라는 의식이 우리에겐 만연해 있으며, 장애인 차별은 당연하다고 일반적으로 여겨져 왔다. 이러한 편견 때문에 우리나라 장애인 중 상당수는 일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 채 자활대상자의 처지에 놓여 있다.
특히 기업규모가 클수록 장애인 고용률이 낮고,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고 있지 않은 기업도 많아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장애인을 고용하는 것보다 차라리 부담금을 납부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고용주가 적지 않은 것이다. 장애인은 일할 수 없는 무능력자가 아니다. 조금의 편의시설과 장비를 배려해 주면 충분히 일할 수 있고, 또 어떤 부분에선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의 인재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우리 사회는 장애인이라는 ‘굴레’를 너무 크게 만들어 놓았다. 장애인들의 직업교육 내용만 봐도 단순 노무직종이거나 보조업무에 국한되어 있다. 이는 지적능력을 갖춘 신체장애인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처사다. 대부분의 교육수준 역시 기초단계에 머물러 각자의 직업능력 계발에 도움을 주기에는 너무도 미흡하다. 또한 지적능력에 결함이 있는 정신지체장애인들의 경우도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직종개발이라든가 교육방법이 적용되지 않고 정해진 틀에 경직돼 시간과 힘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즉 현재 장애인 직업교육은 양자에게 모두 만족을 주지 못한 채 비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처사는 설사 어렵사리 취업에 성공한 장애인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노동부와 장애인공단 등의 소개로 취직한 장애인 2만7100여명 중 직장을 그만둔 사람은 58%에 이르고 있다. 장애인에 대한 따가운 시선과 기본 생활조차 배려해 주지 않은 사업장의 환경 때문이다.
기업, 더 나아가 사회는 장애인에 대해 좀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좀더 많은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이 장애인 차별의식을 최소화하는 동력이 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장애인들 스스로 직업을 갖겠다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부단한 자기계발을 통해 기능을 습득하고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당당한 사회인으로 인정받아야 할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장애인의 취업기회가 확대됨에 따라 장애인 스스로도 좋은 직장을 선택하기 위한 사전준비 과정을 충분히 거쳐야 할 것이다.
잡코리아 김화수 대표이사